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주)마녀공장(439090)이 대거 임원진 개편을 단행했다. 기획재정부 출신의 투자 전문가 김기현 KL&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하는 등 재무, 경영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와 경영 효율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주)마녀공장은 오늘(1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기현 KL&파트너스 대표를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한국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 송지혜 단독 대표 체제에서 김기현, 송지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신임 김기현 대표는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등 주요 투자사에서 근무하며 경력을 쌓았고 2015년부터는 KL&파트너스를 이끌어 온 투자 전문가로 뷰티 산업에 대한 투자 경험과 글로벌 시장 확장에 대한 전략적 시각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김 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 송지혜 대표는 베인앤컴퍼니 파트너, 휴젤 전략본부장, 카카오 수석부사장, 엔다이브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경영 전문가로 지난 3월 31일 유근직 전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에 따라 정기 주총을 통해 신규 선임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박영각 사외이사, 송홍섭 기타비상무이사가 새롭게 선임됐다. 박 이사는 기재부 출신으로 중소기업중앙회를 거쳐 파이오니아엔베스트먼트 대표, 법무법인 세종 고문 등을 역임했다. 송홍섭 기타비상무이사는 파르나스호텔, 아주호텔제주 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엘앤피코스메틱 고문으로 활동 중인 호텔·화장품 업계 베테랑이다.
마녀공장 대표이사 변경 공시 (2025년 5월 19일)

특히 이번 임원진 개편은 대주주 변경과도 맞물려 있다. 지난 4월 30일 기존 최대주주였던 L&P코스메틱은 보유 지분 51.87%를 KL&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케이뷰티홀딩스에 약 1,900억 원에 매각했다. 2025년 3월 설립된 케이뷰티홀딩스는 L&P코스메틱을 비롯해 사모펀드, 기관투자자 등이 출자한 신설 법인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주)마녀공장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운용사인 KL&파트너스는 그동안 뷰티, 식음료 등 소비재 분야에서 경영권과 소수지분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온 투자사로 (주)마녀공장의 브랜드와 해외 사업 역량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마녀공장은 경영진 교체와 각자 대표 체제 전환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 신사업 발굴 등 미래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주)마녀공장은 지난해 미국 코스트코, 얼타, 타겟 등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한 1,279억 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185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65% 하락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