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CEO 5명 중 4명이 IT 경험자

2025-05-18

삼성SDS, LG CNS, SK AI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의 CEO 5명 중 4명이 IT 부문 경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3명 중 1명은 재직기간 1년 이내의 새 얼굴인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데이터뉴스가 20개 주요 IT서비스 기업 대표이사 21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81.0%인 17명의 CEO가 IT서비스 기업 등 관련 기업에서 경험을 쌓았거나 그룹사의 디지털 혁신 업무를 수행하는 등 IT 경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이상국 KT DS 대표, 홍혜진 효성ITX 대표, 신장호 아이티센엔텍 대표 등은 다른 IT서비스 기업에서 임원으로 정보화 사업 등을 이끈 경력을 바탕으로 영입된 케이스다.

유인상 대표는 LG CNS 디지털시티·모빌리티사업담당 상무를 역임하고 2023년 7월 CJ올리브네트웍스 수장에 올랐고 이상국 대표는 SK C&C ICT디지털부문장 부사장을 거쳐 2024년 1월부터 KT DS를 이끌고 있다. 홍혜진 대표는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을. 신장호 대표는 LG CNS 공공사업부장을 역임했다.

그룹사에서 IT 경험을 쌓은 대표적인 인물은 이준희 삼성SDS 대표다.

이준희 대표는 2006년 삼성전자 DMC연구소에 합류한 뒤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장, 네트워크사업부 선행개발그룹장,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등을 거쳐 올해 삼성SDS CEO에 선임됐다.

심민석 포스코DX 대표도 포스코에서 정보기획그룹장과 디지털혁신실장을 맡는 등 그룹사에서 IT 경험을 축적했다.

현신균 LG CNS 대표와 윤풍영 SK AI 사장은 외국계 IT 컨설팅 기업, 그룹 내 IT 관련 부서, IT서비스 기업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현신균 대표는 액센츄어, AT커니를 거쳐 2010년 LG디스플레이 업무혁신그룹장을 역임했고, 2019년부터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 D&A사업부장 등을 맡아왔다.

윤풍영 사장은 한국IBM을 거쳐 2007년 SK그룹에 합류해 SK텔레콤과 SK C&C를 넘나들며 전략기획팀장, PM그룹장, 코퍼레이트센터장, CFO, SK스퀘어 CIO 등을 맡았다.

또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 김오련 동국시스템즈 대표, 김응철 아시아나IDT 대표, 채승언 대보정보통신 대표 등은 해당 IT서비스 기업에서 오랜 경력을 쌓고 CEO에 오른 인물이다.

직접적인 IT 경력이 없는 대표는 김윤구 현대오토에버 대표, 도기윤 농협정보시스템 대표 등 4명으로 집계됐다.

김윤구 대표는 현대건설 인사실장에 이어 현대차그룹 인사실장과 감사실장을 역임하는 등 현대차그룹의 경영지원 중요 분야를 맡아오다 지난해 3월 현대오토에버 CEO에 선임됐다.

도기윤 대표는 1993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청도군지부장, 인재개발원 부장, 경북영업본부장을 역임해 IT와 직접적인 인연 없이 농협정보시스템 CEO를 맡았다.

강이구 코오롱베니트 대표는 코오롱 경영혁신실장과 기획담당 상무를 거쳐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사업본부장과 CPI사업부장을 역임한 뒤 코오롱베니트 CEO를 맡았다.

이번 조사 결과, 21명의 CEO 중 33.3%인 7명이 지난해 6월 이후 선임돼 재직기간이 1년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 심민석 포스코DX 대표, 양윤지 신세계I&C 대표가 지난 3월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도기윤 농협정보시스템 대표도 올해 초 CEO에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 박상형 한전KDN 대표, 홍혜진 효성ITX 대표가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또 2년 미만인 CEO가 13명(61.9%), 3년 이내가 17명(81.0%)으로 집계됐다.

재직기간이 3년이 넘는 CEO는 4명으로 나타났다.

재직기간이 가장 긴 CEO는 남경환 효성ITX 대표로, 16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남경환 대표는 1991년 효성물산에 입사해 효성그룹 무역PG장을 거쳐 2009년 효성ITX CEO에 올랐다.

김중원 NDS 대표도 2012년부터 13년간 회사를 이끌고 있는 장수 CEO다.

양정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즈 대표는 같은 회사의 수장을 두 번 맡은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21년 2월부터 2024년 3월까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즈 대표를 역임한 데 이어 2020년 7월부터 다시 CEO에 올라 회사를 이끌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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