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 시가총액 2조가 훌쩍 넘는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 성장한 에이피알이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을 토대로 인지도와 투자가치를 제고해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은 회사는 '글로벌'과 '신사업'을 키워드로 외국인 투자 비중과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영역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 중이다. 특히 글로벌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 공을 들였는데, 지난해 상반기 기준 에이피알의 전체 해외 매출(1432억원) 가운데 34.7%(497억원)가 미국에서 나올 정도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에이피알의 효자상품인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의 해외 시장 성과 역시 두드러진다. 지난 2021년 3월 출시된 이 제품은 미국은 지난해 9월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 250만대를 돌파했다. 미국은 물론 일본, 유럽, 동남아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매출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창출했는데, 그 비중이 40%를 넘어선다.
특히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아마존 '프라임데이' 기간인 이틀간 약 1만 대 판매됐는데, 특히 '부스터 프로'의 경우 아마존의 '주름 & 안티에이징 디바이스' 카테고리에서 인기 품목 1위를 달성했다. 또한 일본에서 11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태국에서는 총판 계약 후 6개월 만에 3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에이피알의 성공이 기술 혁신과 데이터 중심 경영에서 비롯한다고 설명한다. 기존 뷰티 산업의 틀을 넘어,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가 차별점이라는 해석이다. 피부 분석 및 개인화된 뷰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품군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젊은 세대를 공략한 점도 한몫 한다. 에이피알은 현지 소셜미디어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빠른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마케팅 전략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높였다.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이 각 지역 문화와 소비트렌드에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다.
에이피알은 해외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며 글로벌 뷰티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주요 유통 채널과의 협력을 통해 매출을 확대한 에이피알은 동남아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과 물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유안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유수의 증권사 연구원들은 에이피알의 성장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술 기반의 뷰티테크 솔루션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고정비 부담 증가와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인한 영업이익률 하락은 도전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의 성공 신화는 단순히 제품의 품질에만 의존하지 않고, 혁신적인 기술과 데이터, 마케팅 전략이 결합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뷰티테크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에이피알은 최근 2년 연속으로 CES에 참가, 글로벌 흥행 몰이에 성공하며 1200명의 방문객을 맞았다. 이는 지난해와 배교해 70% 증가한 수치다.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미국, 아시아 국민은 물론 중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관계자들이 방문해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에이피알은 CES를 계기로 새로운 네트워크를 개발해 올해도 전세계로 판로 확대해 매출 견인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뷰티테크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더욱 강화하고 K뷰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노크한 결과 재작년 5200억원의 매출 중 40%를 해외에서 거뒀으며 지난해 해외 비중은 재작년보다 더욱 높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기술과 혁신, 고객 중심의 접근법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년 사이 훨씬 증가한 K-뷰티를 향한 관심과 메디큐브의 빠른 성장세가 CES 부스 운영의 흥행을 견인했다"며 "CES에서 전세계 관계자들이 K-뷰티와 메디큐브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인 만큼, 올해도 공격적인 판로 확대로 매출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