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좋다" 미중 합의 기대에 뉴욕증시 또 최고치…나스닥 1.9% ↑ [데일리국제금융시장]

2025-10-27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미중정상회담 결과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입어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27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7.47포인트(0.71%) 상승한 4만 7544.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3.47포인트(1.23%) 오른 6875.1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432.59포인트(1.86%) 뛴 2만 3637.46에 각각 장을 마쳤다. 모두 사상 최고치다. 이들 지수는 전 거래일인 24일에도 모두 역대 최고가를 다시 쓴 바 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2.81% 급등한 것을 비롯해 애플(2.28%), 마이크로소프트(1.51%), 아마존(1.23%), 메타(1.69%), 구글 모회사 알파벳(3.60%), 브로드컴(2.24%), 테슬라(4.31%) 등이 줄줄이 상승했다. 3분기 악화된 이익률을 최근 발표한 넷플릭스만 0.01% 떨어졌다.

이날 뉴욕 증시를 밀어올린 것은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한 낙관론이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대표단은 25~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제5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무리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하고 미국은 대중(對中)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일본 도쿄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매우 존경한다”며 “미중 협상이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느낌이 좋다”며 “내년 초 내가 중국을 방문하고 그 이후에 시 주석이 워싱턴DC나 팜비치, 또는 다른 장소로 오는 것에 대해 거의 동의했다”고도 알렸다. 베선트 장관은 30일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의 틀이 논의될 것이라며 희토류와 펜타닐,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문제도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는 중각이 미국과 합의 과정에서 러시아산 석유 구매량을 줄일 수 있다는 예상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19달러(0.31%) 내린 배럴당 61.31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러시아가 석유 수출로 계속 전쟁 군자금을 확보했다며 중국과 인도에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이 문제가 30일 미중정상회담의 의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안전자산인 금값은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장중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 안팎 하락해 트로이온스당 3991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장중 3.7% 급락해 트로이온스당 398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국제 금값은 지난 20일 트로이온스당 4300달러대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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