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공간이 경쟁력…분양시장, 발코니 등 서비스 면적 인기

2025-07-10

다양해진 라이프스타일에 발코니 등 서비스 면적 원하는 주택 수요자 늘어

공간 효율성은 기본…높아지는 주거 가치에 분양시장 서비스 면적 경쟁 ‘치열’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분양시장에서 발코니 같은 서비스 면적에 집중하는 특화 설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다변화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건설업계는 서비스 면적으로 주택 수요자를 유혹하고 있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 주거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주거 보유 희망 공간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거실 발코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비율이 24%로 전년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방과 연결된 발코니’를 원하는 비율도 15%로 1년 전보다 5%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발코니나 테라스 같은 서비스 면적은 전용면적 외에 추가로 제공되는 면적이다. 주택 수요자들의 취향 및 의도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공간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수납공간 확보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입주민들의 선호도도 높다.

최근 각종 레저나 캠핑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다양한 용도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면적에 대한 선호도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공간이 주는 주거 가치”…발코니 등 서비스 면적 넓을수록 경제적 효과 ‘뚜렷’

서비스 면적은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는다. 주택 수요자 입장에서는 분양가에는 직접 반영되지 않는 서비스 공간을 제공받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실사용 면적을 넓게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용 84㎡ 타입에 약 15㎡ 발코니가 설치되면, 실사용 면적은 30평을 훌쩍 넘게 된다. 그러나 분양가는 84㎡ 기준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분양가 대비 넓은 실사용 면적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발코니의 경제학’ 보고서에 따르면, 발코니가 클수록 주거 가치가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전용면적 ㎡당 평균 600만 원인 아파트 기준으로 발코니가 15㎡에서 30㎡로 확대되면 약 7500만 원(발코니는 서비스 면적으로 대지지분 산정 시 반영되지 않아 면적 당 가치가 전용면적보다 낮다는 점을 감안해 ㎡당 평균 500만 원 적용)의 주거 가치 상승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서비스 면적 적용 분양단지 청약 열기 ‘후끈’

이처럼 서비스 면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청약 결과가 우수한 분양단지들을 보면 주거 공간의 효율성이 돋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고덕 강일지구에 자리한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은 지난달 청약접수에서 31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명 이상이 몰리며 평균 97.39대 1로 모든 평형이 1순위 청약 마감됐다. 이 단지는 모든 가구에 개방형 발코니를 적용해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했다.

지방에서는 올해 1월 전북 전주에서 분양한 ‘더샵 라비온드’가 특별공급을 제외한 836가구 모집에 2만명 이상이 몰리며 평균 2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모든 가구에 창고를 제공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발코니 등 서비스 면적 돋보이는 올 여름 수도권 주요 분양단지 어디?

인천 청라국제업무단지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가 7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에서 최초로 발코니가 적용되는 주거용 오피스텔로 84㎡ 기준으로 약 20㎡ 수준의 발코니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실사용 면적은 104㎡~107㎡까지 넓어지는 효과를 만끽할 수 있다. 이러한 넓은 발코니를 통해 커스터마이징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홈카페와 공부방, 놀이방, 펫룸 등으로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발코니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최고 49층 높이의 발코니에서 탁 트인 오션뷰·시티뷰(일부 가구)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모든 가구에 창고를 하나씩 제공해 생활편의성과 수납효율도 극대화했다.

또한 서울7호선 국제업무단지역(가칭, 2027년 예정)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하며 주변에 초등·중학교 용지(계획)와 인천체육고, 달튼 외국인학교가 인접하다. 또 국내 최대 초대형 복합문화쇼핑몰 스타필드 청라(2027년 예정)를 비롯해 코스트코,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도 가깝다.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업무용지 B1블록에 들어서며 청라스마트시티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지하 5층~지상 49층, 총 4개 동, 84㎡·119㎡ 1056실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서울 용산공원 유엔사 부지에 '더파크사이드 스위트'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타입에 전용 발코니 공간을 제공하며 일부 가구는 용산공원 조망이 가능한 특화형 평면으로 구성된다. 특히 거실과 연결된 선택형 룸 구조를 통해 입주자는 홈오피스, 서재, 게스트룸 등 다양한 공간으로 유닛을 구성할 수 있다. 인근에 용산국제업무지구, 캠프킴 개발지, 한남뉴타운 등 주요 도시개발이 집결돼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53~185㎡ 오피스텔 총 775실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는 7월 중 ‘동탄역 루센채’ 59~68㎡ 총 96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모든 호실에 발코니가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 타입에는 안방 드레스룸, 주방 팬트리 등도 적용된다. SRT 동탄역과 인접한 역세권이며 ‘보가닉가든 화성 프로젝트’에 따른 쾌적한 주거환경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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