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의 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40여 곳이었던 가상자산사업자는 31곳으로 줄어 들었다.
7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표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현황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는 총 31곳으로 집계됐다. 기존에 42곳이 등록됐으나 이번 발표에서 11곳이 사업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FIU가 발표한 사업자 명단에서 제외된 업체는 ▲지닥(피어테크) ▲프로비트(오션스) ▲후오비코리아(후오비) ▲플랫타익스체인지(플랫타이엑스) ▲한빗코(한빗코코리아) ▲비트레이드(블록체인컴퍼니) ▲코인엔코인(코엔코코리아) ▲캐셔레스트(뉴링크) ▲텐앤텐(텐앤텐) ▲에이프로빗(에이프로코리아) ▲마이키핀월렛(씨피랩스) 등 11곳이다.
이는 가상자산사업자의 갱신 만료일이 지나면서, 갱신 신고를 하지 않은 업체들이 사업자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코인마켓거래소들이 경영난으로 줄줄이 폐업했으나, 일정 기간 라이선스가 유지되면서 공식적으로 사업자 명단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 미갱신 업체들이 정리되면서 실제 운영 중인 사업자 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인마켓거래소는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좌)을 발급받지 못해 원화와 코인 간 거래를 지원할 수 없다. 이로 인해 고객 유치가 어려웠고, 지난해 전체 코인마켓거래소의 90% 이상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결국, 사업 지속이 어려운 거래소들은 폐업을 결정했고, 플랫타익스체인지, 큐비트, 지닥, 한빗코, 프로비트, 텐앤텐, 후오비코리아, 비트레이드, 코인앤코인, 캐셔레스트, 코인빗 등이 영업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현재 가상자산사업자는 31곳으로 집계됐지만, 앞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서비스 종료를 공지한 코인마켓거래소들과 가상자산 에치·운용 업체가 아직 명단에 포함돼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업체는 국내의 불확실한 규제 환경을 이유로 해외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새롭게 가상자산사업자로 등록한 업체는 ▲웨이브릿지 ▲DSRV랩스 ▲비댁스 ▲아이넥스 등 4곳이다. 지난달 17일에는 법인 특화 가상자산 중개사 해피블록이 가상자산사업자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