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법원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유죄 취지 파기 환송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두고 문화예술계의 전폭적인 지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배우 이원종과 이은미 등 문화예술인 129명이 지난달 29일 이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시민 사회를 포함한 대규모 문화예술인 지지 선언으로 각계의 관심을 받았다.
배우 이원종, 권해효, 김의성, 이기영, 김효진을 비롯해 가수 이은미, 이정석, 신대철이 지지 명단에 이름을 올랐다.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문화사학자 유홍준, 황지우 시인, 건축가 임형남, 판화가 김준권, 웹툰작가 원수연, 모델 김정연, 문화평론가 김도일도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에 동참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재명을 대통령이라는 도구로 쓰고자 한다”며 “다가오는 대선은 단순히 한 명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질문을 담아 대통령이 해야 할 과제를 설정하는 공론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일이고 이재명 후보는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합하는 지도자”라고 했다.
또한 “파면 후에도 아무런 설명 없이 일주일을 관저에서 호의호식했던 윤석열은 영원히 박제해야 할 엘리트 카르텔 시스템의 상징적 장면”이라며 “그냥 내버려 둔다면 엘리트 카르텔은 또 다른 대상을 찾아 기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윤 전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을 ‘상식적인 결말’로 정의했고 이 후보가 ‘공론화, 토론, 협력’ 정신으로 국민과 함께 극복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번에 명단을 올린 문화예술계 인사 대부분 지난 대선부터 이 후보를 지지해왔던 인물들이다.
이원종은 2022년 3월 MBC라이도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후보가)약간 호버한 적이 있어 한 때는 미워도 했었다”며 “저는 배우니까 사람을 지켜보고 현재 모습으로 과거를 들여다보고 과거의 모습으로 현재를 유추할 수 있는데, 어느 날 그 사람(이 후보)의 진정성이 확 들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저렇게 혼자서 외롭게 고군분투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해 작은 힘이라고 보탤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하나 나도 모르게 (공개 지지 선언을)하게 됐다”고 했다.
김의성은 이재명 관련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남긴 적도 있다. 그는 2022년 2월 디시인사이트 이재명갤러리에 “이제 세 번째 글 쓰니까 반말하겠다. 너희도 반말하라”며 “그냥 맘속에 촛불 하나 딱 켜고 사람들 만나고 설득하고 촛불 나눠주고 같이 투표장에 나가라. 그러면 이긴다”고 적었다.
이번 지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을 공개지지한 연예인들도 여전히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배우 박혁권은 2022년 3월 서울 명동 유세 현장에서 “밥줄 끊겨도 이재명을 지지하겠다”고 외쳤다. 이원종도 같은 유세 현장에서 “아침에 나오는데 사랑하는 아내가 이번만 참으면 안 되냐고 한다”며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고 했다.
배우 손병호는 2022년 2월 당시 이 부호를 공개 지지를 선언하며 “사실 오래전부터 정치적 소신이 있었다. 상식이 있는 세상을 원한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약점이 많다. 하지만 갈수록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다”며 “약자의 편에서 앞장서고 조금 못났다고 외면하지 않는다. 세상과 함께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