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던 혼다(Honda)의 쿠페 모델, ‘프렐류드(Prelude)’가 슈퍼 GT 무대에 데뷔한다.
혼다의 모터스포츠 활동 등을 담당하고 있는 HRC(Honda Racing Corporation)은 최근 슈퍼 GT에서 혼다의 파트너 팀으로 활동 중인 ‘팀 쿠미니츠(Team Kunimitsu)’와 함께 ‘프렐류드’의 바디쉘을 얹은 GT500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일본의 주요 서킷 중 하나인 ‘스포츠랜드 스고’에서 진행된 GT500 프로토타입의 쉐이크다운은 팀 쿠미니츠의 운영 아래 팀 소속 드라이버 타다스케 마키노와 나오키 야마모토가 참여해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에 공개된 프렐류드 외형의 GT500 프로토타입은 기존의 ‘시빅 타입 R-GT’의 후속 모델로 준비된다. 아직 구체적인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측면의 레터링 및 혼다의 작명 방식에 따라 ‘프렐류드-GT’로 명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모델인 NSX-GT가 7년간 활약했던 것에 비해 시빅 타입 R-GT를 단 2년 만에 교체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다. 하지만 시빅 타입 R이 세단 모델인 점, 그리고 ‘투어링카’의 형태를 갖춘 점은 ‘빠른 교체’의 이유로 충분하다.
새로운 GT500 프로토타입은 말 그대로 프렐류드의 형태를 닮은 전면 디자인을 통해 더욱 날렵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특히 쿠페의 감성을 강조한 헤드라이트와 바디킷의 스타일은 기존 시빅 타입 R-GT보다 훨씬 매력적인 모습이다.
HRC의 사에키 마사히로(Masahiro Saeki)는 “지난 2년간 시빅 타입 R-GT를 통해 얻은 지식을 프렐류드 기반의 슈퍼 GT 레이스카 개발에 적용했다”라며 슈퍼 GT 무대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슈퍼 GT의 공기역학 부분의 규정이 2026시즌부터 한층 완화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쿠페의 형태’를 살린 프렐류드-GT가 기존 시빅 타입 R-GT보다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슈퍼 GT의 최고 클래스, GT500 클래스는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섀시 위에 공격적인 바디쉘을 얹는다. 여기에 650마력의 성능을 내는 2.0L 터보 엔진 및 6단 시퀀셜 변속기, 후륜구동을 조합한 ‘고성능 GT 레이스카’다.
슈퍼 GT의 2026 시즌은 2026년 4월 11일부터 12일, 오카야마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