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호포 오타니, MVP 당연하지”···로버츠 감독 “투타 압도적” 스넬 호투 다저스, PHI에 5-0 완승

2025-09-18

월드시리즈 우승팀다운 깔끔하고 위력적인 경기력이었다.

LA 다저스가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좌완 블레이크 스넬의 호투와 오타니 쇼헤이의 51호 홈런포 등을 앞세워 필라델피아에 영봉승을 거뒀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MVP 수상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전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선발 스넬이 7이닝 2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오타니는 51호 홈런을 날렸다.

스넬은 지난 11일 콜로라도전 6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삼진을 10개 이상 잡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했다. 탈삼진 12개는 시즌 개인 최다 기록. 시즌 5승(4패)째를 거둔 스넬은 평균자책점도 2.79에서 2.44로 낮췄다. 가을 야구를 앞두고 위력을 떨치고 있어 포스트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1회 시작부터 카일 슈와버, 브라이스 하퍼 등 강타자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 요리한 스넬은 2~3회 4타자 연속 삼진을 잡고 위력을 떨쳤다. 3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슈와버를 몸쪽 커브로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4~6회에도 각각 1개, 2개, 1개 탈삼진을 곁들여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간 스넬은 7회 2사 후 연속 볼넷으로 1·2루 주자를 쌓았다. 하지만 오토 켐프를 5구째 시속 95.3마일(153.4㎞)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잡고 포효하며 등판을 마쳤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후 스넬을 5년 1억8200만 달러(약 2520억원)에 FA 영입했다. 그러나 스넬이 4월초 어깨 부상으로 4개월간 개점휴업하고 복귀해서도 신통치 앟은 투구를 펼치면서 우려가 컸다. 그러나 스넬은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확실히 살아났다. 지난달 초 복귀한 스넬은 점차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최근 2경기 연속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다저스 타선도 제때 터졌다. 2회말 프레디 프리먼이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21호 솔로 홈런을 날렸고, 계속된 공격에서 미겔 로하스와 앤디 파헤스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3루에서 벤 로트벳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4회에는 2사 후 볼넷으로 나간 파헤스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키케 에르난데스의 중전 안타로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8회에는 오타니가 중앙 담장을 넘기는 시즌 51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 부문 내셔널리그(NL) 1위 슈와버(53개)와 격차를 2개로 좁혔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볼넷과 프리먼의 중전 안타에 이어 토미 에드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5-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프리먼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2연패를 끊은 다저스는 85승67패로 NL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에 2경기 차 선두를 유지했다.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혜성은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오타니와 슈와버의 MVP 경쟁에 대해 오타니의 압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타니가 방망이로 보여준 활약과 마운드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보면, 압도적이다. 당연한 선택”이라며 오타니에게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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