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해진 출발 시각에 맞춰 KTX 열차 문이 닫히는 바람에 일행 중 일부가 타지 못하게 된 사연이 알려지자 갑론을박이 나오고 있다. 일부는 "정시 출발 원칙대로 하는 게 맞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안전을 위해서라도 탑승 도중이라면 출발을 지연하는 게 맞다"는 반박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는 '이게 머선일이냐구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이산가족을 만들어 삐네예. 갑론을박 논란이 많을듯한 영상이라 올려봅니다"라며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영상에는 캐리어 등을 든 가족이 KTX 열차에 탑승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탑승 도중 열차 문이 닫히더니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 열차에 타지 못한 가족들은 역 관계자에게 다가가 항의했다. 가족 중엔 어린아이들도 있었다.
글 작성자는 이어 "9시 26분 기차인데, 26분에 문이 닫히면서 두 명만 타고 나머지는 못 탄 상황"이라며 "근무자분께서 확인했는데 기차는 그냥 출발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상황을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안타깝지만, 출발시각을 지키는 게 맞다"는 주장을 폈다. 한 네티즌은 "출발 지연은 1차 탑승객, 2차 기차 간격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출발시간은 당연히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시간이 빠듯할 땐 열린 문 아무 곳이나 일단 들어가서 열차 안에서 자리 찾아가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KTX 열차 문이 닫힌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쪽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원칙은 맞지만, 사람이 타는 중에 문을 닫는 건 이해할 수 없다", "타는 중에 저러면 사고 날 수 있다", "서 있다가 문이 닫혔지 않냐, 정각이 지나도 기다려줘야 했다" 등의 의견을 냈다.
자신을 KTX 직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승무원 2명, 열차 팀장님 1명, 홈 안내직원 1명 등 총 4명이 고객 승하차를 확인한 뒤 수신호를 하고 열차 탑승 후 출발하게 돼 있다"며 "고객 탑승 도중 문이 닫히는 게 이상하다. 편집되지 않은 원본이 있냐"며 영상 진위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