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게 밀쳐졌다” 기괴한 팬 하대 문화…누리꾼 와글

2025-05-12

“아이돌 팬들만 만만해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아이돌 그룹의 밋 앤 그릿 이벤트에 참석한 팬들이 올린 폭로성 글이 논란을 불렀다.

이 작성자는 지난 11일 KCON JAPAN에서 진행된 밋 앤 그릿(M&G) 행사 중 불편한 일을 겪었다며 “(직원들이) 팬들을 밀쳐놓고는 웃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니까 이런 사람들이 모이는 걸까?”라고 반문했다.

이날 작성자가 참석한 밋 앤 그릿 행사에는 KCON(케이콘)에 출연한 다수의 아이돌 그룹 중 키키, 메이, 피원하모니, 투어스, 제로베이스원이 참여했다. 이벤트에서 아티스트들은 자신을 보러와 준 팬들을 환한 미소로 맞았으며, 일렬로 줄을 선 팬들 역시 반가운 인사를 건네며 아티스트들을 차례차례 지나쳤다.

그런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것은 이벤트 진행 스태프의 대응 방식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 속 스태프들은 아이돌과 인사하며 이동 중인 대부분의 팬들을 붙잡으며 빠른 속도로 밀어냈다. 또한 멤버들과 인사하던 중 제대로 치였다는 참석자의 증언도 있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 역시 팬들을 대하는 태도에 불만을 제기했다. 다수는 스태프들의 행동에 대해 “사람을 너무 미는 거 아닌가”, “너무 기괴하다”, “알아서 잘 걸어가는 것 같은데 굳이 왜 밀어?” 라는 반응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경험을 했던 여러 아티스트의 팬들은 “나도 보안 직원이 나가라고 밀어서 가벽에 머리를 부딪힌 적이 있다”, “다른 그룹 하이바이회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저렇게 밀려갔었다. 멤버들 앞에서 당하니 수치스러웠다”고 한탄했다.

연예인을 만나는 행사에서 직원으로부터 하대를 당했다는 팬들의 폭로는 예전부터 이어져왔다. 지난 2023년 그룹 앤팀의 팬들은 팬싸인회에서 속옷 검사를 당했다며 인권침해를 주장한 바 있고, 2021년 브레이브걸스 소속사는 팬매니저와 매니저의 휴대폰 강제검사 등의 논란이 일자 공식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이렇듯 반복적인 팬 하대 논란에 대해 누리꾼들은 행사 주최자와 소속사에서도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이들은 “팬은 고객 아닌가. 이런 기괴한 문화 언제 고쳐지지”, “공짜로 하는 것도 아닌데 아이돌 팬들만 만만하지”, “아이돌 인권이 중요한 만큼 팬들의 인권도 생각해 주면 좋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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