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외 언어로도 높은 품질의 응답 제공해 긍정적인 평가 얻어
투플랫폼이 자사의 다국어 AI 어시스턴트 ‘챗수트라(ChatSUTRA)’가 정식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높은 접근성과 더불어, 다국어 지원에 최적화한 자체 모델을 기반으로 이용자층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챗수트라는 투플랫폼이 독자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수트라(SUTRA)’를 기반으로 한다. 수트라는 2023년 3월 공개된 이후 꾸준히 고도화했으며, 최근에는 새로운 추론 모델 ‘수트라-R0’도 선보였다. 수트라-R0는 힌디어, 타밀어, 벵갈어, 구자라트어 등 인도 주요 언어 벤치마크에서 오픈AI의 ‘o1 미니’보다 높은 정답률을 기록했으며, 한국어와 일본어 평가에서도 글로벌 경쟁 모델을 앞서는 성과를 냈다.
이처럼 언어적 다양성을 반영한 성능이 알려지며 챗수트라는 점차 입소문을 탔고, 수트라-R0를 탑재한 이후 지난달 정식 출시되면서 단기간에 100만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영어 외 언어로도 높은 품질의 응답을 제공하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영어에 편중된 기존 AI 모델들과 달리, 챗수트라는 다양한 언어에서 비교적 일관된 성능을 보여 AI 활용의 언어 격차를 줄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플랫폼은 현재 인도, 한국, 아랍에미리트(UAE), 파키스탄, 네팔 등 다양한 국가에서 챗수트라가 활용되고 있으며, 비즈니스 전략 분석부터 아이디어 기획까지 다양한 목적에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투플랫폼은 수트라 언어 모델을 중심으로 다양한 AI 라인업도 구축하고 있다. AI 캐릭터를 생성하고 영상통화까지 지원하는 ‘수트라 아바타’, 음성 생성 기능을 갖춘 ‘수트라 하이파이’, 그리고 곧 공개 예정인 예측형 AI 모델 ‘수트라-P0’ 등이 그것이다. 챗수트라의 빠른 시장 안착은 독자 모델 기반의 어시스턴트 서비스가 실제 사용자 요구에 부합한다는 점을 보여주며, 향후 비즈니스 확장의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투플랫폼은 한국과 인도 지역에서 금융사, 통신사 등 다양한 대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진행 중이다. 작년부터 현재까지 약 700만 달러(약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연간 환산 매출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2000만 달러로 설정하고, 글로벌 B2B 고객 확대와 기술 고도화를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예측 모델 공개와 함께 추가 투자 유치도 검토 중이다.
프라나브 미스트리 대표는 “챗수트라의 성장세는 비영어권 사용자들이 AI 서비스에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를 보여준다”며 “언어 장벽 없는 AI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투플랫폼의 목표가 글로벌 이용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