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

2025-04-14

“우리나라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을 위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CC)' 개념을 도입해야 합니다.”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는 우리나라 AI 산업 발전 방향성으로 로런스 레식 하버드대 교수의 '크리에이티브 커먼스(CC)'를 바탕으로 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제시했다.

윤 대표는 “CC는 저작권에 대한 자신의 권리를 일부 가지면서도 특정 조건 하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고 재사용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2000년대 초 인터넷 붐은 사람들의 CC를 기반으로 한 자발적 참여가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내면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AI 산업 역시 CC 개념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을 통해 빠른 속도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윤 대표는 “미국 기업인 앤트로픽은 사익을 추구하지 않으면서 서비스를 사람들이 재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며 “이러한 방식이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앤트로픽이 공개한 AI와 데이터를 연결하는 표준인 모델 프로토콜 컨텍스트(MCP)에 많은 기업들과 개발자들이 참여해 글로벌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우리나라는 AI 산업 육성 정책에는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조성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우리나라 AI 산업 육성 정책은 AI 모델의 학습데이터·코드 등을 공유하지 않고 사익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선도하는 이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적인 리소스를 투입과 기업들의 참여를 통해 글로벌하게 대응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모델 하나를 제대로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들이 오픈 이노베이션 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AI 모델의 학습 데이터·코드, 컴퓨팅 자원 인프라, AI 에이전트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앱)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공익을 추구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윤 대표는 “앤트로픽의 경우 비영리재단이 대주주로 있어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조성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두 세개의 AI 비영리 법인을 설립해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공개한다면, AI 인재 육성의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작은 AI 스타트업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 역시 해외에서 오픈소스 AI 모델을 공개하는 등의 노력 덕분”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표는 “우리나라가 AI 발전을 위한 예산을 전략적으로 집행하고, 담대한 정책을 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