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이 손 뗀 '성수동 오피스' 정상화한다… 코람코, 개발부지 인수

2025-05-27

코람코자산운용이 태영건설의 서울 성동구 성수 오피스개발 사업을 인수해 정상화에 나선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코람코성수일반사모투자유한회사 제158호’ 펀드를 통해 성수동 2가 269번지 일대 오피스 개발부지를 인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연면적 2만 9400㎡, 지하 6층~지상 10층 규모의 오피스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프로젝트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토지매입부터 기획·시공관리·자산운용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당초 이 현장은 태영건설이 최대주주로 사업비를 출자해 사업을 추진하던 곳이다. 하지만 착공 전 브릿지론 단계에서 고금리와 자잿값 상승 등 여파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선언하며 사업이 표류했다.

코람코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선순위 대주단의 채권을 인수했다. 일부 미확보 토지는 공매를 통해 확보했다. 공매로 확보한 토지의 경우 유찰을 거듭한 끝에 최초 감정가(1804억 원)의 약 60% 수준인 1065억 원에 낙찰받아 사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KCC건설을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코람코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조성한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를 활용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공사 현장에서 PF 위기가 확산했던 2023년 당시 부실 또는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의 정상화를 돕기 위해 캠코가 5000억 원을 출자하고 위탁운용사 5곳이 참여해 조성한 약 1조 원 규모의 펀드다. 코람코는 캠코 출자금에 민간자금 1450억 원을 더해 위탁운용사 중 최대 규모인 총 24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성수 오피스개발 사업은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성수동 2가 일대는 크래프톤과 무신사, 젠틀몬스터, MGRV 등 콘텐츠·패션·IT 기업들이 본사 및 업무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자산을 매입하고 있는 신흥 업무권역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과 건대입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과 동북선 개통 등 교통인프라 확장도 예정돼있다.\

김태원 코람코자산운용 국내부동산부문 대표는 “이번 성수 오피스개발 정상화 사업은 단순히 멈춘 현장을 재가동하는 것이 아닌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사업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PF 정상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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