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다시는 볼 수 없는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생일을 기념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공식 소셜미디어(SNS)는 30일 마라도나의 64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1960년생인 마라도나가 전성기를 누렸던 당시의 모습을 담아 만든 특별 포스터다. 게시물에는 “매년 10월 30일과 마찬가지로 디에고, 웃으며 보고싶다”는 멘트를 달았다.
아르헨티나 팬들은 물론 전 세계 축구팬은 다시 한번 마라도나를 떠올리며 그를 추모하고, 그가 남긴 발자취와 역사를 댓글로 달았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이자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현역 시절 아르헨티나의 1986 멕시코 월드컵 우승과 이탈리아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 2회, UEFA컵 우승 1회를 이끌었다. 또한 FIFA 20세기의 선수에 펠레와 함께 선정되었고, 나폴리에서는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나폴리 홈구장에 마라도나의 이름이 붙었고, 부여받았으며, 심지어 마라도나교라는 종교까지 탄생했을 정도로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로 꼽힌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통산 91경기에 출전해 34골을 기록했다.
그는 2020년 11월 25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사망하기 3주 전 뇌혈전 수술을 받은 마라도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자택에서 회복 중 돌연 세상을 떴다.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증. 마라도나의 사망을 조사한 의료전문위원회는 “마라도나가 위독하다는 징후가 무시됐고, 최소 12시간 동안 지속적이고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는 명백한 신호가 있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검찰은 마라도나가 의료진의 과실과 태만 탓에 사망했다는 이 보고서를 근거로 의료진을 기소했으며 아직도 재판이 진행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