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관저 퇴거' 尹에 "자숙하며 법 심판 기다려야"

2025-04-11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대통령 관저에서 퇴거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자숙하며 법의 심판을 기다려라"고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파면된 내란 수괴 윤석열이 일주일 간의 무단 점거를 끝내고 조금 전 관저를 떠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민과 국회, 헌법에 의해 파면된 윤석열은 마지막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나 반성도 없었다"며 "누가 보면 명예롭게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대통령인 줄 알겠다"고 했다.

그는 "파면 이후 윤석열은 자숙은커녕 대선 주자들을 줄 세우며 노골적으로 정치에 개입해 왔다"며 "대통령 관저를 무단 점거한 채 무위도식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파면된 내란 수괴 주제에 뻔뻔하게 상왕 노릇을 하려든 윤석열의 후안무치에 분노하고 있다"며 "사저에서도 이런 행태를 반복한다면 죗값은 더욱 무거워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석열이 해야 할 일은 자숙하고 참회하며 겸허히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윤석열의 관저 정치와 함께 국민의힘의 내란 추종도 막을 내려야 한다"며 "이제라도 국민 앞에 사과하고 윤석열과 결별하라"고 했다.

그는 "도대체 언제까지 윤석열에게 매달리며 내란의 그림자를 쫓아다닐 셈이냐"며 "내란 수괴의 꽁무니를 쫓아다니며 국정을 맡겨달라고 하다니, 국민이 우습게 보이냐"고 말했다.

이어 "내란 수괴의 관저 농성이 끝난 오늘부로 대한민국에 내란 세력이 발붙일 곳은 없다"며 "끝끝내 내란의 그림자를 추종하는 세력에게 돌아갈 것은 국민의 가혹한 심판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7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했다. 관저에서 생활한지 약 2년 5개월 만이자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인용 선고가 나온지 일주일 만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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