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속히 진화하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산업 환경을 고려한 모듈형 AI 특화 데이터센터가 경기도 평택에 들어섰다. 건물 안에도 구축할 수 있는 소규모 고성능 셀단위 AI 컴퓨팅센터다.
AI 인프라 기업 바로AI는 29일 평택 송탄일반산업단지 한 지식산업센터 건물에 AI 연구개발(R&D)과 엣지컴퓨팅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모듈러 AI컴퓨팅센터(HACC)' 아키텍처를 적용한 '바로 스페이스'를 오픈했다. 약 300㎡ 규모로 우선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400개를 가동한다.
기존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조와 달리 필요와 수요에 맞게 셀단위 구축과 증설이 가능한 데이터센터다. 바로AI는 AI 발전과 GPU 세대 교체 속도, 가동률 리스크를 고려하면 모든 AI 워크로드를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몰아넣는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는 관점에서 HACC를 개발했다.
HACC는 GPU 서버에 최적화, 작지만 고성능 컴퓨팅을 갖춘 셀단위 규모로 구축이 가능하다. 250~500㎾급 전력만 확보되면 기존 건물 내에도 설치할 수 있다. 도심 빌딩이나 연구시설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 기업·대학·연구소·지식산업센터 등 AI 수요 현장 가까이에 위치할 수 있다.
HACC 표준 1셀 기준은 80㎡다. 100대 서버와 GPU 400개 수용이 가능하며 250㎾ 전력이 필요하다. 고객과 산업 수요에 맞춰 셀단위를 레고처럼 증설할 수 있어 기업 성장 주기와 사업 단계별 효율적인 인프라 대응이 가능한 구조다.
바로AI는 액체 쿨링 방식 멀티 GPU 서버를 셀단위로 표준화, 복제·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했다. 필요에 따라 데이터센터 규모를 셀단위로 레고 블록처럼 키울 수 있어 빠른 구축이 가능하고 비용 효율도 높다. AI 연산 효율, 냉각 최적화, 클러스터링 구조를 통합 설계해 첨단 GPU 운영에 최적화된 환경을 지원한다.
평택 바로 스페이스는 바로AI가 HACC 아키텍처를 처음 실제 구현한 케이스다. 서비스형GPU(GPUaaS) 제공은 물론, 표준화된 HACC 상용 셀을 실증·확산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한다. 바로AI의 첫 데이터센터인 하남 센터 대비 확장성과 상용화 측면에서 완성도 높은 구조로 설계했다.
하남 센터가 R&D 중심의 테스트베드로 GPUaaS를 운영하며 전력·냉방 효율을 검증했다면 평택 바로 스페이스는 해당 노하우를 토대로 표준화된 HACC 셀을 실제 상용화한 첫 사례다.
이용덕 바로AI 대표는 “GPU 세대 교체가 빨라지는 AI 시대에 작게 시작해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셀단위 데이터센터 구조가 효율적”이라며 “HACC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소버린 AI 인프라가 필요한 해외 지역에 셀단위 데이터센터를 수출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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