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권 산불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 스타들이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성묘객 실화(추정)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닷새째 확산하고 있다. 밤사이 산불은 의성을 넘어 인근 청송군과 영양군, 안동시까지 도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속 확산되는 산불에 축구장 2만 5000개 규모의 구역이 산불 영향구역으로 지정됐으며 현재까지 1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전국 모든 지역에 ‘심각’ 단계의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가 내려졌다. 온 국민의 걱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예계 스타들이 앞장서 기부에 나서며 박수를 받고 있다.
가수 수지와 이찬원, 장민호는 성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수지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수지가 산불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 마음을 함께하고 싶었다”며 “하루빨리 산불이 진화되어, 이웃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찬원과 장민호 측 역시 “산불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피해 주민들이 무사히 일상을 회복하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찬원은 울주가 출생지인 만큼 더욱 마음을 쓰게 됐다는 후문이다.
대표적인 나눔 실천 방송인 유재석 역시 피해를 돕기 위해 나섰다. 24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방송인 유재석이 경상도 지역의 산불 피해 지역을 위해 성금 5000만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유재석의 소속사 안테나 측은 “유재석 씨가 산불 피해 소식을 접하고 피해 주민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며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배우 박보영, 천우희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박보영 측은 “평소 재난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소방관분들의 노고를 깊이 느끼며,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소방관분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고 성금 5000만원을 전했다. 천우희 역시 “산불 피해 소식을 접하고 작게나마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며 4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밖에도 방송인 유병재, 배우 소유진, 이혜영, 임시완, 고민시, NCT 해찬, 위너 김진우 등 많은 연예인들이 산불 피해 지역과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기부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화재로 인해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 경북 안동 만휴정(晩休亭)은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국가유산청은 “당초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안동 만휴정 일대를 확인한 결과, 산불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일부 소나무에서 그을린 흔적이 발견되지만 그 밖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