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덴버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29)의 시즌 초반 질주가 무섭다. 최근 네 시즌에서 세 차례나 MVP에 오른 기세를 이어가며 팀을 먹여살리고 있다.
요키치는 5일 홈인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NBA 토론토전에서 38분12초를 뛰며 28점·14리바운드·13어시스트로 시즌 세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며 팀의 121-119 승리를 이끌었다. 가드 자말 머레이가 뇌진탕 증세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덴버는 요키치와 러셀 웨스트브룩(21점·7리바운드·6어시스트)의 활약 덕에 힘겹게 승리했다. 덴버는 2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4승 3패를 기록했다.
철인 요키치는 올 시즌 초반부터 쉼없이 질주하고 있다. 요키치는 지난 시즌 79경기에 출전해 평균 34.6분을 뛰었다. 경기당 26.4점 12.4리바운드 9.0어시스트 1.4스틸 0.9블록슛을 기록했다. 놀라운 기록을 만들며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에 이어 세 번째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 초반에도 요키치의 활약은 꾸준하다. 7경기에서 평균 37.7분을 소화했다. 211㎝의 큰 체구를 이끌고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지만, 누구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2015-2016시즌 NBA에 데뷔한 후 가장 많은 경기 평균 출전 시간을 찍었다. 전체적인 개인 기록도 향상됐다. 경기당 29.6점 12.6리바운드 10.3어시스트 1.4스틸 1.1블록슛을 마크했다. 평균 기록이 트리플더블이다.
3점슛이 늘어난 게 눈에 띈다. 경기당 평균 4.6회를 시도해 2.4개를 성공해 53.1%의 성공률을 보인다. 2021-22 시즌 평균 3.9개를 시도한 게 커리어 최고인데 올 시즌은 시도 횟수와 성공률이 크게 늘었다.
다만 시즌 초반 팀 성적이 다소 아쉽다.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에서 오클라호마시티와 최다인 57승을 거뒀던 덴버는 올 시즌 초반은 7경기에서 4승으로 성에 차지 않는다. 요키치와 함께 팀을 이끌어야 할 마이클 포터 주니어, 웨스트브룩, 머레이가 시즌 초반 다소 들쭉날쭉하다. 동료들이 조금만 지원한다면 요키치가 또 한번의 역대급 시즌으로 MVP 연속 수상에 도전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