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대항마로 꼽히는 '궈왕(GuoWang)' 프로젝트의 첫 위성을 발사했다. 궈왕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가 우주 기반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다.
17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은 전날 오후 6시 중국 남부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한 무리의 위성이 운반 로켓인 '창정-5B'와 '상단 로켓인 '위안정-2'에 탑재돼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위성은 미리 정해진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져으며, 발사된 위성 및 궤도에 안착한 위성의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궈왕은 '국가 네트워크'라는 뜻으로 2035년까지 1만3000개 위성군을 통해 중국의 국가안보 목표를 충족하는 동시에 글로벌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향후 스마트폰 위성통신 모델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영기업 중국위성통신집단(CSNG)이 베이징 남쪽 경제개발특구 슝안신구에 본사를 두고 궈왕을 운용하고 있다. 등록 자본금은 100억위안(약 2조원)에 달한다.
한편, 중국은 궈왕 프로젝트 외에도 '첸판(千帆)' 프로젝트도 운영하는 등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첸판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이미 54기의 위성이 발사됐으며, 내년까지 약 650기의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