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설연휴와 입춘(立春)을 맞으며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 느슨해진 몸이 갑작스러운 강추위에 다시 움츠러들었다. 겹겹이 옷을 껴입고 두꺼운 외투로 찬바람을 막아보지만 늦겨울 추위가 한겨울 추위보다 매섭게 느껴지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겨울의 끝자락인 이맘때면 다소 이완됐던 몸이 강추위에 위축되면서 빙판이나 눈길에서 낙상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특히 뼈와 근력이 약해져 있는 노년층에게 낙상사고는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낙상이란 넘어지거나 떨어져 뼈와 근육 등 손상을 입는 사고를 말한다. 눈과 얼음이 많은 겨울철 낙상사고는 머리손상, 척추 압박골절, 손목발목 손상, 고관절 골절이 대표적이다.
머리의 경우 심한 경우 뇌 손상으로 인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고, 고관절 골절은 합병증을 동반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큰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사고를 당했을 경우 일어날 수 있다면 먼저 호흡을 가다듬고 통증 부위 및 다친 곳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벼운 통증의 경우 해당 부위를 조심하면서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 일어나기 힘들 경우 옆으로 누워 양 팔꿈치나 손으로 몸을 일으킨다.
주변에 든든한 가구 및 물체에 양손을 올리고 몸을 당겨 무릎을 꿇거나 물체를 잡은 상태에서 힘이 좋은 쪽 다리를 앞으로 놓고 천천히 일어나야 한다.
만약 통증이 심하고 일어날 수 없는 경우 함부로 움직이면 2차 부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통증이 없고 편한 자세로 누워 주변 사람이나 119에 도움을 요청해 되도록 빨리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신체 기능을 높이고, 사고 위험을 낮추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