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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승을 거둔 남자골프 세계랭킹 21위 빌리 호셜(미국)이 자선활동으로 잇따라 상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호셜과 그의 아내 브리트니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 ‘퍼스트 코스트 골프 연례 만찬’ 행사에서 골프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로 ‘딘 비먼상’을 수상했다. 이는 1974년부터 20년간 PGA투어 커미셔너로 일하며 골프를 글로벌 투어로 발전시키고 PGA투어에 자선시스템을 정착시킨 딘 비먼의 공로를 기념해 2015년 만들어진 상이다.
호셜 부부는 데뷔 초기부터 ‘북동 플로리다 푸드뱅크’,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소수인종 골퍼지원단체’ 등에 후원을 지속해오다 2023년 ‘호셜 패밀리 재단’을 설립하고 PGA투어와 협력해 약물남용 및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PAR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등의 지속적인 활동으로 수상자가 됐다.
일찍부터 크고작은 자선활동을 펼친 호셜은 2014년 페덱스컵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프로선수로서 가장 큰 상금을 받은게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투어에서 성공하면서 세상에 의미있는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이 더욱 굳어졌다는 그는 통산상금 4100만 달러(약 550억원)를 넘기며 역대상금랭킹 26위에 올라있다. 호셜은 수상 만찬에서도 지역골프단체에 2만 달러(약 2800만원)를 기부해 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호셜은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매년 사회발전을 위해 이타적인 기여를 한 골퍼에게 주는 ‘찰리 바틀렛상’도 받았다. 이는 GWAA의 초대 사무총장으로 20여년간 활동하다 1967년 작고한 찰리 바틀렛을 기념해 1971년 창설된 상으로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 아널드 파머 등이 역대 수상자들이다. 호셜은 오는 4월 9일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 하루전 GWAA 연례만찬에서 상을 받게 된다.
호셜은 “명예의 전당에 오른 위대한 선수들이 있는 수상자 목록에 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며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단 한 사람의 삶에라도 변화를 줄 수 있었다면 정말 의미있는 삶을 산 것이 아닐까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4월)에서 통산 8승째를 수확하고 PGA 챔피언십 공동 8위, 디 오픈 공동 2위에 오른 그는 올초 출범한 스크린골프리그 TGL에서 애틀랜타 드라이브GC 팀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호셜은 LIV골프가 금전적인 유혹을 통해 많은 선수들을 스카우트 할 때 “거액의 돈에 이끌려 PGA 투어를 떠나는 선수들이 겉으로는 다른 핑계를 대고 있다”며 “그들은 위선자들”이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한 일화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