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과컴퓨터 노조가 임금협약 협상 결렬로 부분 파업을 진행한 가운데 회사측이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다.
한글과컴퓨터(한컴)는 24일 입장 자료를 내고 기본급 5.8% 인상과 함께 별도 일시금 지급을 골자로 한 최종 협상안을 노조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컴 노조는 “올해 임금교섭에서 회사가 초반 2% 인상안을 제시했다가 5.8%까지 높였지만,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라는 발표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파업을 예고한바 있다. 이에 23일 부분 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한글과컴퓨터는 기존 제시했던 5.8%에 일시금과 성과급 등을 추가 지급한다는 안을 만들었다. 회사에 따르면 일시금을 포함한 실질 평균 인상률은 6%대 중후반이며, 올해 신설된 성과보상금을 더하면 9%를 넘어선다. 이는 최근 협상을 마무리한 포털·게임사 등 주요 IT 대기업과 비교해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글과컴퓨터 노조가 사측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추가 파업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컴측은 “앞으로도 성실히 교섭에 임하겠지만, 성과주의 보상이라는 대원칙을 양보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면서 “기여한 만큼 공정하게 보상하는 문화는 회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며, 이 원칙을 기반으로 직원과 소통하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합리적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