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너무 싫어" MZ 공무원들 폭발…사비 털어 '간부 밥 사주기' 이젠 사라질까

2025-10-16

행정안전부가 공직사회의 낡은 관행을 없애고 일 중심의 조직으로 전환한다. ‘간부 모시는 날’ 등 비효율적 관행을 없애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단순·반복 업무를 줄이는 등 일하는 방식 혁신에 나선다.

16일 행안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일하는 방식 및 조직문화 혁신 추진방안’을 17일부터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전 기관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인사혁신처와 함께 ‘간부 모시는 날’과 같은 구시대적 의전 문화를 없애기 위해 익명 신고 게시판을 개설하고, 중앙·지자체 현장간담회를 통해 개선 여부를 점검한다. 또 조직문화 담당자와 저연차 공무원으로 구성된 혁신모임 ‘조직문화 새로고침(F5)’을 중심으로 잘못된 관행 근절 운동을 확산할 계획이다.

주요 근절과제는 △신규직원에게 기피·잡무 떠넘기기 금지 등이며, 5대 실천과제로는 ①체계적 인계·인수 ②과잉 의전 금지 ③직급·연차 고려한 업무분장 ④불필요한 대기근무 최소화 ⑤근무시간 외 무분별한 연락 자제가 포함됐다.

'간부 모시는 날'은 공무원들이 순서를 정해 사비로 간부의 식사를 모시는 관행을 일컫는 말이다. 과거 한창 퍼져 있다 점점 사라지는 추세이나 그동안 일부 중앙부처, 다수의 지역 관가 등에서는 아직도 만연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안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간부를 위해 사비로 식사를 대접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공무원은 전체의 11.1%에 달했다. 간부 직급으로는 부서장(과장급)이 75.9%로 가장 많았고, 국장급(39.6%)이 뒤를 이었다. 관행이 계속되는 이유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조직 분위기’(35.8%)와 ‘인사권자인 간부에 대한 부담’(22.5%)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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