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 하루 평균 화재·구급 활동 및 119신고 건수가 지난해 설 연휴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습폭설에 따른 장애물 제거 및 안전조치는 전년대비 5배나 늘었다.
소방청은 설 연휴이던 지난 25~30일 화재 607건, 구조 1만3023건, 구급 활동 5만1222건이 발생했으며 119신고는 13만9709건 접수됐다고 31일 밝혔다. 하루 평균 화재는 101건, 구조는 2171건, 구급 활동은 8537건 발생했으며 신고는 2만3285건이었다. 화재는 지난해 설 연휴보다 2.0%, 구급 활동은 0.5%, 신고는 0.01%씩 각각 늘었다. 다만 구조 활동은 5.0% 감소했다.
총 소방활동 실적은 6만4852건이었다. 연휴 셋째 날이자 임시공휴일이던 27일 소방활동이 1만1285건으로 가장 많았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6명, 부상 34명이었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1명, 부상자는 5.7명이 나온 셈이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2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절반 이상인 305건이 담배꽁초나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에 의한 것이었다.
구조한 인원수는 총 1708명이었다. 소방청은 “대설·한파 등으로 인한 장애물 제거 및 안전조치가 지난해 설 연휴보다 576.3% 증가했다”고 전했다.
구급 활동으로 구조한 인원은 총 2만7603명으로 40.9%가 70대 이상이었다. 올해 설 연휴에는 대설·한파가 심해 한랭손상 환자가 늘었다.
설 연휴 구급상황관리센터로 접수된 병·의원·약국 안내 등 상담 건수는 하루 평균 7703건으로, 지난해(8863건)보다 13.1% 감소했다.
박근오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긴 연휴와 대설·한파 등 영향으로 소방활동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국민들의 협조로 무사히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