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까지 나섰다…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 수주전 '후끈'

2025-05-06

포스코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 출사표 던져 수주전

"하이엔드 '오티에르' 적용" vs "HDC타운 조성" 맞불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서울 용산구 일대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사업에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양사 간 수주 경쟁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역대급 사업조건을 비롯해 양사 모두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등판하는 등 경쟁 구도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진행된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참여하며 수주 경쟁에 돌입했다.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일대에 지하 6층~지상 38층, 빌딩 12개 동, 아파트 777가구‧오피스텔 894실 및 오피스‧상업시설을 조성하는 복합개발사업이다. 사업비는 총 9558억 원으로 약 1조 원에 달한다.

향후 서울 중심부의 새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입찰 전부터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수주 경쟁에 나선 가운데 양사 모두 수주를 향한 명분과 의지는 뚜렷하다.

먼저 포스코이앤씨는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에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함으로써 향후 이곳을 전초기지 삼아 서울 주요 지역 내 브랜드 확장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다수 복합개발사업 성공 경험도 강점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부산 해운대 101층 높이 ‘해운대 엘시티’를 비롯해 여의도 오피스 시장 및 상권을 부흥시킨 ‘여의도 파크원’, ‘더현대 서울’ 등을 시공한 이력이 있다.

또 사업비 24조 원 규모 송도 국제업무지구 개발 및 ‘세운지구 재개발사업’, ‘서리풀 복합사업’ 시공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등 도심지 내 복합개발에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본사가 위치한 아이파크몰을 비롯해 철도병원부지, 공원 지하화 등 용산 일대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을 포함해 ‘HDC타운’을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복합개발사업 경험도 풍부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당 사업지 내 주거지역인 서울원 아이파크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바 있다. 또 한화와 함께 약 2조 원 규모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개발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양사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에서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내걸며 조합원 공략에도 나섰다.

먼저 포스코이앤씨는 전반적인 사업에 필요한 필수사업비 금리를 ‘양도성예금증서(CD)+0.7%’로 제시했다. 조합원 추가 이주비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60% 보장과 함께 ‘CD+0.85%’ 조달 금리 기준을 제시했다. 사업 촉진비 1조5000억 원 또한 추가 이주비와 동일한 금리 기준을 적용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업비 조달 금리 ‘CD+0.1%’와 함께 최저 이주비 세대당 20억 원(LTV 150%)을 제안했다. 공사비는 평당 858만 원을 제시해 조합 예정가 960만 원 대비 100만 원 이상 낮췄다. 공사기간 또한 42개월로 단축했다.

양사 모두 CEO가 직접 나서는 등 수주전은 점차 격화하는 양상이다.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지난달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 사업지 현장을 직접 방문해 “HDC현대산업개발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 또한 영상을 통해 “향후 글로벌 중심이 될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을 위해 제가 직접 진두지휘하며 조합원님께 유일무이한 최고의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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