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반등 노리는 K뷰티...美 새정부 들어서면 수출액 다시 ‘주춤’할까

2025-01-02

중국 경기침체 및 내수시장 침체에도...뷰티 수출액 '고공행진'

다만 미국 '트럼프 2기' 취임하면...관세 인상될 것이란 전망 높아져

'관세 폭탄' 우려에도...업계, "크게 체감 되진 않을 것"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중국의 경기침체 및 내수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짐에도, 국내 뷰티업계의 수출액이 계속해서 고공행진을 치고 있다.

실제로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다각화’에 대한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는 듯했다.

하지만 오는 20일 미국에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서면, 뷰티업계의 분위기가 또다시 달라질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관세 폭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주가 반등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의 새정부 출범으로, 뷰티업계의 매출 및 주가가 다시 정체기에 돌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화장품 수출액은 계속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해 왔다. 중국의 경기침체를 피해 북미,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시장 다각화에 나섰던 뷰티업계의 전략이 수출액 상승에 주효했던 것으로 꼽힌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6% 상승한 102억 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K-화장품 수입액이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실제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수입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의 수출 규모가 전년대비 38.6% 상승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코트라는 K-뷰티의 올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3~10%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뷰티업계에선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란 관측이 덧붙여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이와 같은 전망을 확신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중국에 이어 ‘제 2의 주력시장’으로 꼽히는 북미에서 트럼프 새정부의 ‘미국우선주의’ 정책이 예고되며, 미국 내 수입품에 대한 ‘관세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럼프 2기 정부는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앞서 무역적자가 발생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관세를 인상할 것이라고 언급해왔다.

다만 업계에선 당분간 대외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관세가 일부 인상되더라도, 국내 화장품의 경우 기존에도 가격 경쟁력이 충분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2일 <녹색경제신문>에 “아직 구체적인 변동 사항을 파악할 수는 없어 대외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화장품의 경우 관세 변동이 되더라도 이에 따른 가격 변동이 그리 크게 체감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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