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한국 알리는 징검다리"
해마다 연초엔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이 열린다.
이는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린 인물이나 기업, 단체 등에 주는 상이다.
올해는 2024 파리올림픽 남자 펜싱 2관왕 오상욱,
탁구 동메달리스트 신유빈, 재미교포 셰프 에드워드 리가 수상했다.
그렇다면 이 상을 주는 주체는 어디일까?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며 최정화 이사장이 이끌고 있다.
최 이사장이 연구원과 상을 만든 이유는 다음과 같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을 만든 게 2003년이에요.
당시엔 한국 관련 대표적 인물에 대해 설문 조사하면
김정일이라는 답변이 나왔던 시대였어요.
제 직업이 통역사였는데 이 답에 너무 속상했어요.
그래서 한국의 정수를 제대로 세계에 알리기 위해 연구원을 만든 거죠.
2005년부터 한국을 알리는 데 가장 기여한 사람은 디딤돌상,
외국에 다리 역할을 한 사람은 징검다리상
해외에서 한국문화를 꽃피운 사람에겐 꽃돌상을 수여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연구원과 상을 만들었다는 얘기였다.
원래 최 이사장은 한국 최초 국제통역사다.
한·불 수교 100주년인 1986년, 100년 만의 정상회담 통역사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다섯 대통령의 12차례 정상회담 프랑스어 통역을 맡았으며,
국제회의까지 2000회 이상 통역을 했다.
언젠가 그가 통역사로서의 철학을 들려준 적 있다.
“통역사는 주인공과 나라의 영광을 위해 끊임없이 봉사하는 직업입니다.
눈에 보이는 그림자가 돼서도 안 되죠.
투명인간과 다름없습니다.”
눈에 뵈는 그림자라도 안 되지만, 늘 가교 구실을 하는 게 통역사인 게다.
이런 그가 한국을 알리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을 만든 건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 터다.
더구나 그가 살아온 삶이 디딤돌이고 징검다리였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