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전자신문 CES 포럼] 임종인 사이버특보 “양자컴퓨터 시대 열린다…트럼프 시대 韓 반사효과”

2025-01-08

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특별보좌관은 양자 컴퓨터 기술이 획기적인 인공지능(AI) 발전을 주도, 2030년 이후에는 양자 컴퓨팅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국이 중국 AI 산업을 압박하면 한국 산업은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종인 특보는 7일(현지시간) 전자신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 통합 한국관에서 주최한 '2025 CES 포럼'에서 주목해야 할 차세대 기술로 양자 컴퓨터를 손꼽았다.

양자 컴퓨터는 0과 1로 데이터를 표시하는 일반 컴퓨터와 달리 양자 상태에서 0과 1을 중첩할 수 있는 '큐비트' 개념을 차용한 제품이다. 슈퍼 컴퓨터로 1만년이 소요되는 연산을 3~4분만에 끝낼 수 있다. 이에 기존 기술로는 풀지 못했던 물리적 난제를 해결할 열쇠로 거론된다.

임 특보는 “양자 컴퓨터는 단순히 효율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과거 슈퍼 컴퓨터로는 불가능했던 걸 가능케 하는 신개념 제품”이라며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되면 막대한 계산량을 처리, AI를 고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자 컴퓨터를 활용하면 디지털 헬스케어 측면에서 신약 개발 시간이나 우주 분야 발사체 계산 시간을 단축하고, AI와 로보틱스간 상호 작용으로 물리적 AI 기반을 조성할 수 있다”며 “2030년 이후에는 양자 컴퓨터를 쓰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이 10셉틸리언(10의 24세조)년 걸리는 문제를 단 몇 분 만에 해결하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다. 양자 컴퓨터는 CES 2025에서도 AI를 이을 차세대 신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임 특보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대통령 체제에서 전개될 미·중 경쟁 구도로 인해 국내 산업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여러 분야에서 중국에 밀리고 있는 데, 트럼프 당선인이 AI 등에서 중국을 배제하면 애플리케이션이나 소형모듈원자로(SMR), 로보틱스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동안 AI를 사용하지 않은 기업은 기존 제품에 AI를 적용, 품질을 업그레이드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평생 사이버 보안을 연구한 저도 지난 1년간 AI와 슈퍼 컴퓨팅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특보는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과 수학과 교수를 역임한 국내 대표 사이버 보안 분야 전문가다. 지난해 대통령 사이버 특보에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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