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통화 옵션 시장 참여자들에게 중국 위안화는 더 이상 약세 방향 일변도의 포지션으로 대응해야 할 통화가 아니다. 14년만에 나타난 헤지비용 기울기의 변화는 올해 괄목상대였던 위안화가 내년에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바탕한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위안화 매도 헤지에 드는 비용과 위안화 매수 헤지에 드는 비용이 14년만에 같아졌다. 역외 달러/위안(USD/CNH) 환율의 1년짜리 리스크 리버설이 `영(0)'에 수렴한 것이다. 위안 약세에 베팅하거나 혹은 그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지불하는 옵션 비용과 그 반대 방향의 옵션 비용이 같아졌다는 이야기다.

지난 14년간 한결 같이 양의 값을 보였던 달러/위안 리스크 리버설의 이러한 변화는 옵션 시장내 위안 약세를 예상하는 이들(그러한 베팅)이 그 반대 포지션 대비 크게 줄었음을, 향후 위안화 방향성에 대한 옵션시장 참여자들의 시각이 어느 쪽으로도 쏠리지 않은 상태임을 의미한다.
이는 올 들어 달러가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보인 점, 그리고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인하로 내년에도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한다.
지난 4월 최고조에 달했던 미중 무역갈등이 소강 국면에 든 것도 여기에 일조했다. 지난달말 머리를 맞대며 1년간 관세 휴전을 선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은 간밤(현지시간 24일)에도 전화 회담을 통해 상호 갈등을 관리하고 공동의 이해를 도모하자는 말을 나눴다.
월가의 위안화 전망도 상향되고 있다. 지난주 골드만삭스는 중국 수출과 경상흑자의 견조한 흐름에 근거해 12개월 위안화 목표치를 상향했다(달러/위안 환율 목표치를 하향했다). 골드만은 현재 7.10선에서 거래되는 역내 달러/위안 환율이 12개월 뒤에는 6.85로 하락할 것(달러 대비 위안 강세)이라고 예상했다.
osy75@newspim.com



![6거래일 연속 상승한 환율…'당국-연금' 협의체 구원투수 될까 [김혜란의 FX]](https://newsimg.sedaily.com/2025/11/24/2H0KUXMC9S_3.jpg)

![[ET특징주] '초록불' 켜진 우크라 종전 논의… 방산株 일제 하락](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4/02/07/mcp.v1.20240207.ea70534bb56a47819986713ff0b3937c_P1.gif)
![[특징주] 삼성전자, 코스피 '검은 금요일' 충격 딛고 상승세](https://www.jeonmae.co.kr/news/photo/202511/1205200_919324_35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