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입시전문가가 꼽는 부모들 실수] 하버드 지원서 첫 3분에 당락 결정

2025-02-28

짧은 시간 내 입학 사정관 주의 끌어야 합격

GPA 만점보단 유명 서머 프로그램 참가가 '득'

"부모의 도움이 오히려 입학에 불리할 수도"

입학 전략 대폭 변화, 최신 트렌드 파악해야

한인을 포함한 교육열이 높은 학부모들은 자녀를 하버드와 프린스턴 등 유수 대학에 보내고 싶어한다.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시킬 목적으로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 그런데도 아이비리그 대학에 들어가기란 쉽지 않다.

뉴욕포스트(NYP)는 25일 부티크 칼리지 컨설팅 기업의 전직 임원을 통해 아이비리그에 자녀를 입학시키기 원하는 부모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를 소개했다. 대부분의 가정은 대학이 실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오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아이비리그 입학 사정관들은 개별 지원서를 평가할 시간이 약 10분이거나 어쩌면 이보다 짧다”며 “학생이 처음 3분 안에 주의를 끌지 못하면 합격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즉, 첫 3분 안에 사정관에게 어필하지 못하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GPA 4.0 대단하지 않다.

우선 4.0이라는 학업 성적(GPA)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학점 인플레이션 추세에 따라 지원자 중 대다수가 이를 충족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이비리그 지원자 대부분의 학점은 4.0이다. 그래서 4.0은 입학사정관들의 눈에 띄지 않는 요소다. AP와 IB 과목을 많이 이수하는 것도 부족하고 차라리 경쟁적이고 학문적으로 엄격한 서머 프로그램, 자립적인 학습 기회, 연구 보조 활동 경력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학생의 아카데믹 레퍼토리를 확장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유명 서머 프로그램 참가

실제 유명 여름 프로그램은 하버드대학교 입시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따라서 상위 서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입학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일례로 리서치 사이언스 인스티튜트(RSI), 텔루라이드 어소시에이션 서머 세미나(TASS), 앤슨클라크스칼라스 프로그램, 더잭슨래보러토리 서머 스튜던트 프로그램 등의 합격률은 한 자릿수다. 연간 100명만 선발하기 때문이다.

자녀들의 인턴십 경력도 생각보다 입학에 가중치가 있진 않다고 언급했다. 입학 담당자들이 부모의 연줄로 이러한 경력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쉽게 안다고 귀띔했다. 학생 스스로 인턴십을 탐색하고 고된 작업을 마친 부분을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모가 만들어준 인턴십 역효과

부모의 인맥을 활용 대기업에서 인턴십을 하는 게 입학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입학 사정관들은 부모가 만들어 준 인턴십을 단번에 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6살짜리가 구글에서 인턴을 한다는 건 현실성이 떨어진다. 또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갑자기 회계법인에서 인턴십을 하는 등 지원자의 관심사와 활동이 일치하지 않는 인턴십도 사정관에게 쉽게 들킬 수 있다.

▶열정 프로젝트는 되레 독

사설 교육 컨설팅 기업에서 자주 추천하는 이른바 ‘열정 프로젝트’가 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곁들였다. 사회적 이니셔티브를 만들거나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일, 우수 정보기술(IT) 발명 및 대륙 횡단 같은 것들이다. 일부 입학 담당자들은 이를 고등학생이 학업과 함께 수행할 수 없다고 보기에, 쉽게 현혹되지 말라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아이비리그 입학 전략이 완전히 바뀌어서 학생과 부모는 최신 입학 동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전략을 세워야만 입학에 성공할 수 있다.

정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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