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세종대학교 물리천문학과 제프레이 호지슨 교수(Jeffrey Hodgson)와 다비드 페르난데스 길(David Fernandez Gil) 학생이 은하 중심에 자리잡은 거대 블랙홀이 뿜어내는 제트의 방향이 은하의 형태와 관련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논문의 제1 저자는 다비드 페르난데스 길(David Fernandez Gil) 학생이다. 스페인에서 세종대 대학원으로 유학을 와 물리천문학과 제프레이 호지슨 교수와 벤저민 루일리예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호지슨 교수는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고 권위를 갖는 천문학 분야 학술지 ‘Nature Astronomy’에 11월 14일 게재됐다. 천문학자들이 관측하는 블랙홀은 태양 질량의 수 배 혹은 수십 배 정도의 아담한 블랙홀로부터 태양보다 수십억 배의 질량을 갖는 거대한 질량의 블랙홀들이 있다.
블랙홀의 구조는 비교적 단순해, 블랙홀을 구별할 수 있는 물리량은 질량과 자전 각속도 정도에 불과하다. 태양 질량의 수백만 배에서 수십억 배에 이르는 거대한 질량의 블랙홀들은 은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거대한 블랙홀이라도 수천억 개의 별의 집단인 은하에 견주면 그 존재가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은하가 갓 형성되었거나 혹은 근처에 있는 은하와 병합을 하여 거대한 블랙홀 주변에 풍부한 가스가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들 가스는 거대 질량 블랙홀의 중력에 의해 거의 빛의 속력에 다다르는 격렬한 운동을 일으키면서 강착 원반을 이루고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빛의 형태로 뿜어내거나 혹은 강착 원반에 수직인 방향으로 빛의 속력에 버금가는 빠르기로 강력한 물질분출이 나타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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