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그랜트 금액 감소 우려

2025-06-03

교육부, 최대 지급액 줄이는 예산안 제안

하원 공화당, 수혜 자격 요건 강화 추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펠그랜트(Pell Grant·저소득층 학생에게 연방정부가 무상으로 일정액의 대학 학비를 보조해주는 프로그램)’ 최대 지급액을 줄이는 내용의 예산안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0일 교육부가 공개한 예산 문서에 설명된 이번 삭감안에는 2026~2027학년도부터 펠그랜트 최대 지급액을 기존 7395달러에서 5710달러로 줄이는 내용이 포함됐다.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초 펠그랜트 프로그램이 2026~2027학년도 약 100억 달러의 예산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학 등록 학생 수가 회복되며 펠그랜트 지원 대상 학생 수가 증가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확대된 자격 요건으로 인해 더 많은 저소득층 학생들이 자격을 갖추게 됨에 따라 예산이 부족해졌다는 설명이다.

또 하원 공화당은 예산 부족에 직면한 펠그랜트 프로그램에 향후 3년 동안 105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는 대신, 자격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펠그랜트 최대 지급액을 받기 위해서는 연간 30학점(학기당 15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하며, 학생의 가족이 상당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낮은 소득으로 펠그랜트를 받는 경우를 제한하기 위해 학생지원지수(SAI·학생과 그 가족이 부담할 수 있는 학비를 수치로 나타낸 것)가 최대 지급액의 두 배를 초과하는 경우 자격을 박탈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교육 전문가들은 “전국 300만 명 학생의 펠그랜트 지원 금액이 줄어들 것이며, 120만 명이 자격을 상실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우려했다.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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