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쉼 없이 작품이 공개되고, 또 쉼 없이 촬영장에 나간다. 팬들 사이에서 ‘소처럼 일한다’고 하여 붙여진 별명 ‘소창욱’. 그는 “지금은 하나라도 제 인생에서 더 해보고 싶은 시기”라며 연기에 대한 여전한 갈증을 드러냈다.
지창욱은 12월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경향을 만나 디즈니+ 시리즈 ‘조각도시’(각본 오상호·연출 박신우, 김창주)를 끝낸 소회와 끝없이 작품에 임하는 원동력에 대해 말했다.
■ “이걸 왜 했어?” ‘소창욱’ 지창욱의 원동력
배우 지창욱이 또 한 편의 ‘어마무시한’ 액션작을 성공리에 끝마쳤다. 영화 ‘리볼버’ 드라마 ‘최악의 악’ ‘웰컴 투 삼달리’ ‘우씨왕후’ ‘강남 비사이드’ ‘조각도시’…. 그가 최근 2년 안에 공개한 작품 목록이다. 지창욱의 필모그래피는 끝이 없다. 주연에만 머물지 않는다. 특별출연부터 조연까지, 업계 관계자들이 “저걸 왜 했지?”라고 의문을 가질법한 행보도 서슴지 않는다. 그는 이에 대해 “롤(Role)에 상관없이 내가 표현해보고 싶은 게 있으면 다 해보는 편”이라며 “못 봤던 내 모습을 발견하는 게 재밌다”고 했다.
현실적인 이유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사실 이게 직업이고 돈을 버는 일이지, 무료 봉사는 아니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 건 아니다. 스스로 보여줄 게 없다면 자연스럽게 줄어들겠지만, 지금은 뭐라도 더 남기고 싶다”며 직업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열정을 동시에 보였다.
■ 日 로맨스부터 동남아 예능까지…국경 넘는 도전
지창욱의 도전은 장르를 넘어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 일본 여배우와 호흡을 맞춘 드라마 ‘메리 베리 러브’에 대해서는 “굉장히 귀여운 작품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일본 배우들과의 합작이 색다르고 새로울 것 같았다. 몇 년 전부터 준비하다 기회가 닿았고, 해외 프로젝트 특유의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발길은 동남아시아로도 이어졌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섬 3곳을 돌며 현지 팬들과 소통하는 예능을 촬영했고, 필리핀에서는 현지 배우들이 운영하는 한식당에 직원으로 취업해 서빙을 돕는 예능도 찍었다.
“필리핀 배우들을 제가 언제 보겠어요. 말은 잘 안 통하지만 음식을 서빙하며 소통하는 과정이 새로웠습니다. 배우로서 생명력을 길게 가져가기 위한 고민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국내 작품이 잘 돼서 해외로 나갔다면, 이제는 직접 해외 프로젝트에 뛰어들어 부딪혀보고 싶었어요.”
■ “안전한 길은 성격에 안 맞아, 다음 목표는 ‘바이크 다큐’”
아침 드라마부터 일일극, 주말극, 독립영화, 뮤지컬까지…. 지창욱은 데뷔 후 안 해본 장르가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달려왔다. 그는 “그 시간들이 지금의 저를 있게끔 했다”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때론 불안할 때도 있다. 하지만 안전한 선택을 하는 것? 그건 제 성격과 안 맞는다”고 했다.
“사례가 없더라도 내가 하고 싶으면 합니다. 실패하더라도 제가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그런 그가 아직 못 해본, 꼭 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 바로 ‘바이크 다큐멘터리’다. 평소 바이크 마니아로 알려진 그는 “바이크를 타고 횡단하는 예능과 다큐 사이의 작품을 해보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한두 달씩 떠나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투자가 잘 안되나 봐요.(웃음) 그래도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낯선 곳으로 핸들을 꺾는 배우. ‘소창욱’의 질주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