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짜증을 유발하는 일들은 많지만 딸꾹질보다 더 짜증 나는 것이 있을까? 한번 시작하면 좀처럼 멈추지 않고 간신히 멈췄지만 재발하기 일쑤다. 딸꾹질은 도대체 뭘까?
딸꾹질은 호흡을 담당하는 복부의 큰 근육인 횡격막이 경련하면서 발생한다. 원인은 다양하다. 말 그대로 이유도 없이 생겨나기도 하고 과식, 탄산음료 섭취, 매운 음식을 먹은 후 발생할 수 있다. 또 스트레스에 의해 촉발되기도 한다.
딸꾹질은 기본적으로 뇌가 횡격막에 잘못된 수축 신호를 보내면서 근육 경련이 오작동한 것이다. 이런 신호는 위나 식도, 뇌간이 자극받았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딸꾹질은 건강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몇 분 안에 자연스럽게 멈추며 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에서는 깜짝 놀라게 하기, 젓가락으로 세 번 저은 맹물 마시기, 몸 숙이고 혀 내밀기 등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해외는 어떨까? 미국 매체 퍼레이드는 ‘몸 숙이고 반대편으로 물 마시기’가 딸꾹질 민간요법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한다. 역시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나 “직접 해보면 꽤 효과가 있다”는 평이다.
“컵의 반대편에서 물 마시기(drinking from the other side of a cup)”란 물을 담은 컵을 상체를 숙이고 컵의 바깥쪽 입구에 입을 대고 마시는 방법이다. 자세만 보면 목과 횡격막의 움직임이 달라져서 딸꾹질이 멈출 수 있다는 원리다.

그 외에도 딸꾹질 멈추는 법은 ‘숨 참기’가 있다. 심호흡 후 10~20초 정도 숨을 참은 뒤 천천히 내쉰다. 이는 혈액 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증가 시켜 횡격막의 경련을 멈추고, 미주신경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차가운 물 마시기 또는 가글하기도 딸꾹질을 멈출 수 있다. 물을 마시거나 가글을 하면 미주신경이 자극되며, 딸꾹질을 일으키는 자극으로부터 주의가 분산돼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다.
설탕 한 티스푼 삼키기는 어떨까? 입 안에서 설탕 알갱이가 미주신경을 자극해, 딸꾹질 주기를 끊는 데 도움을 준다.
종이봉지에 숨 불어넣기는 숨을 참는 것과 마찬가지로,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단, 비닐이 아닌 종이 봉투를 사용하고, 어지럼증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
주의! 딸꾹질이 48시간 이상 지속한다면 병원 방문 필요
대부분의 딸꾹질은 짧은 시간 내 사라진다. 하지만 만약 48시간 이상 지속한다면, 단순한 생리적 현상을 넘어 다른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 이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