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김윤덕 국토장관 "평택~수서 복선화, 국가철도망 구축 추가 검토"

2025-10-29

"SRT 증편 불가능 구조"

손명수 의원, 수서~평택 추가 복선 건설 촉구

김윤덕 "충분히 논의하겠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현재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평택~오송 구간이 복선화되더라도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평택~오송 복선전철 구간의 선로 병목 문제를 지적한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논의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수서 개통 전에 복선화가 이뤄졌어야 했는데, 비(非)논리적인 결정으로 수년간 표류하다가 2023년에야 예타 면제를 받고 착공했다"며 "현재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병목 구간이 그대로 남아 있어 제 기능을 못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상 복선 궤도에서는 하루 180회 운행이 가능하지만 현재 서울역에서는 110회, 수서에서는 60회만 운행 중"이라며 "2028년 평택~오송 복선화가 완료되더라도 이론상 360회 운행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고 했다. 수서~동탄 구간이 GTX-A 노선과 선로를 공유하고 있는데, 협약상 GTX-A 노선에 100회 운행이 보장돼 있어 SRT는 늘려봤자 10~20회 수준에 그친다는 주장이다.

손 의원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수서~평택 구간에 복선 하나를 추가 건설하는 것"이라며 "비용·수요 분석(B/C)을 따질 문제가 아니라 병목을 해소하지 않으면 철도가 제 기능을 할 수 없다. 신규 건설에는 최소 15~20년이 소요되는 만큼 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단기 대안으로는 2028년 평택~오송 복선 개통 이후 동탄 이남 구간의 선로 여유를 활용한 GTX-A 노선 환승 기반의 SRT 연결 운행을 제안했다. 동탄역에서 GTX-A 노선을 타고 와서 SRT로 갈아타는 방식으로 지방 이동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다.

손 의원은 "기술적 검토가 필요하지만, 한국철도공단과 협의해 건넘선과 반복선 설치 방안을 모색하면 현실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요청했다. 김 장관은 "충분한 논의를 거쳐 반영하겠다"고 했다.

현재 총사업비 2조2897억원을 투입한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평택 분기점~오송역 46.4km 구간에 400km/h급 고속열차가 운행 가능한 선로를 추가 건설해, 선로 용량을 하루 190회에서 380회로 두 배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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