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잔해 오늘 모두 수습…제주항공, 유족에 3000만 원 지급키로

2025-01-15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항공기 잔해 수습이 오늘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제주항공이 참사 유족에게 배상금과 별도로 위로비와 장례비용 명목으로 30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15일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8차 회의에서 "오늘까지 사고 항공기의 잔해를 모두 수습할 예정이며 수습된 엔진과 잔해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비행기록장치, 음성기록장치, 관제 기록, 영상물에 대한 비교 분석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현장 조사가 완벽히 종료될 때까지 무안공항 활주로를 임시 폐쇄해 사고원인 조사를 철저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원인 조사 단계마다 결과를 유가족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유가족의 의견도 충분히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또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지금까지 명예훼손 관련 피의자 5명을 검거하고 피의자 26명을 특정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게시글, 악의적인 댓글, 허위조작정보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하며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족 대표의 표현대로 시간의 흐름조차 잊은 큰 고통에 상처를 더하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현재 국토부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협업해 참사 당시 비행자료기록장치(FDR) 자료, 관제 레이더 자료, 공항 주변 CCTV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오는 18일에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 추모식이 열릴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참사 유가족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14일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족의 아픔이 없도록 노력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 생각한다"며 "희생자 기준으로 유족에게 별도의 위로금 3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0일 기준 유가족에게 300만원씩 긴급 생계비를 지원했다"고 전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유족의 긴급 생계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 공동모금을 통해 이달 말까지 성금을 모으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성금을 모으면 시간이 걸리니 우선은 들어온 돈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사고 당시 항공기가 충돌한 콘크리트 둔덕(로컬라이저) 문제와 관련해 광주공항, 여수공항 등 전국 7개 공항의 방위각시설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연내에 개선할 방침이다.

또 전체 항공사 전 기종에 대해 정밀하게 진단하고 전국 공항 주요 공항시설에 대한 종합 안전 점검도 추가로 실시한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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