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2024년 당기순이익이 1조 1,490억 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흑자 전환한 것은 2023년의 적자를 만회하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에 힘입은 결과라고 4일 밝혔다.

먼저, 가스공사는 국제 정세 급변과 에너지 위기 일상화로 가중된 국민 가스 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무엇보다 가스공사는 요금에 영향을 주는 LNG 원료비를 낮추고자 기존 장기 계약에 대한 가격 재협상, 신규 저가 장기 물량 도입에 노력했다.
이와 함께 할당관세 영세율 적용 및 수입부과금 30% 감면 등 정책 제안을 통한 미수금 축소에도 힘쓰는 한편, 예산 절감액과 해외 배당금 수익을 가스 요금 인상 억제에 활용했다.
또한,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생산·공급시설 민간 임대 수익을 가스 요금 인하 재원으로 삼아 국민 후생 증진과 설비 이용률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해외사업에서는 모잠비크 법인의 영업이익이 2023년 381억 원 적자에서 지난해 870억 원 흑자로 돌아섰고, 호주 Prelude 법인은 LNG 물량 다섯 카고를 판매해 2019년 생산단계 전환 이후 최대 성과를 달성하는 등 주요 해외 사업장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
특히, 2017년 이후 판매 대금이 연체됐던 우즈벡 사업은 정부와의 협업으로 배당금 461억 원을 회수했고, 2014년 IS 사태로 중단된 이라크 아카스 사업은 약 120회에 이르는 대면 회의 등 끈질긴 노력 끝에 매우 이례적으로 투자비 682억 원을 돌려받았다.
그 결과, 가스공사는 2년 연속으로 해외사업에서 연간 회수액 1조 원을 달성해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
재무 분야에서도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채권 발행 최적 시기 선정, 외국계 은행과 정책금융을 통한 저금리 외화 차입 등 이자비용 절감에 힘써 지난해 말 차입금 잔액이 2023년 말 39조 원과 유사한 39.1조 원임에도 순이자비용은 오히려 1,454억 원 줄었다.
특히, 2022년 말 50%를 넘었던 단기 차입금 비중이 지난해 말 30% 이하로 축소되는 등 미수금 14조 원과 차입금 39.1조 원에도 불구하고 ‘부채의 질’은 다소 개선됐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경비 절감 목표를 100억 원 올려 1,202억 원을 아꼈으며, 스마트 공급관리소를 기존 16곳에서 28곳으로 늘리는 등 인건비 124억 원을 절감하는 성과도 거뒀다.
그리고 수요예측 모델을 적극 개선해 지난해 연평균 재고량을 약 14% 낮춤으로써 평균 차입금 5,261억 원과 이자비용 197억 원을 아끼는 효과를 냈다.
다만, 여전히 국제 천연가스 시세에 미치지 못하는 민수용 요금으로 인해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오름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도시가스 주택용 요금 인상(1.41원/MJ, 서울 소매요금 기준 6.8%)과 가스공사의 전사적인 노력으로 미수금 증가분은 2023년 4.4조 원보다 크게 준 1조 원 수준이나, 이미 14조 원까지 쌓인 미수금과 400%를 넘는 부채비율은 큰 부담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LNG 원료비 인하 노력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낮추고, 가스공사의 재무구조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다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조속한 미수금 해소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