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의료기기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을 선보이는 강원의료기기전시회(GMES)가 새해에는 첨단 의료기술과 글로벌 협력을 결합한 중요한 비즈니스 장으로 도약한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가 주최하고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강원지원단이 공동 주관하는 GMES는 2006년 '강원 메디칼프라자'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국제행사로 자리잡았다.
초기에는 강원 지역 40개 의료기기 업체를 중심으로 시작됐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국내외 유수 기업이 참여하는 국제전시회로 확대됐다. 올해까지 GMES 참가 기업수는 1462개사이고 초청 해외 바이어수는 1583명이다.
GMES는 강원 지역 의료기기 기업이 기술력을 선보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의료기기 산업 허브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었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20년간 GMES를 통한 수출실적은 2억1900만달러(약 3137억원)에 달하며 이는 강원 지역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증명하는 지표라 할 수 있다.
GMES는 2022년 국제인증전시회로 공식 인정받으며 위상을 더욱 높였다. 국제인증을 통해 GMES는 세계적 전시회로서 신뢰도와 인지도를 확립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9월 20회 행사에는 의료기기, 헬스케어, 바이오 분야 국내외 134개 기업이 참가해 149개 부스를 운영하며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메디슨, 바디텍메드, 서린컴퍼니, 파마리서치 등 글로벌 선도기업이 참가해 관람객과 바이어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전시회 기간 동안 123명의 해외바이어가 참여한 기업-바이어 일대일 수출상담회에서는 지난해 대비 19.6% 늘어난 2469만달러(약 353억원) 수출 계약 성과를 기록했다.
올해 처음 운영한 창업관은 창업 7년 미만 신생 기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며 주목받았다. 이밖에도 공공기관 맞춤형 컨설팅, 해외 인허가 및 디지털헬스케어 세미나, 채용박람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성공적으로 열렸다. 특히 채용박람회에는 22개 도내 의료기기 기업이 참가해 98개 일자리를 제공했고 100여명의 구직자가 참여해 현장에서 면접을 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기세를 몰아 새해 GMES는 국내외 바이어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참가기업 판로 확대를 추진한다. 더욱 내실있는 프로그램과 혁신적 기획을 통해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참가기업에 더욱 효과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참가비를 부과하고 이 참가비는 전시회 운영과 기업 혜택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또 행사 전과 후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새롭게 도입해 전시회 기간 외에도 바이어와 상담기회를 제공, 미스매칭을 최소화하고 실제 수출 계약 성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 바이어 초청 행사도 추진해 참가기업이 국내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종현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은 “지난 20년간 GMES는 강원지역의 의료기기 산업을 기반으로 시작해 국내외 기업의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했다”며 “다년간 쌓인 전시회 운영과 기업지원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참가기업이 더 구체적인 매출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주=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