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의무보유확약 기간을 5년으로 설정했습니다. 2028년부터 이익이 발생하면 이 같은 이익을 회사와 주주를 위해 나눌 계획입니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6일 오후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유종만 대표는 오버행(잠재 대규모 매도 물량) 이슈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향후 전략과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설립된 기업으로 줄기세포를 3차원 배양, 인체 장기를 재현하는 '오가노이드' 기술을 적용한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며, 신소재 평가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대표 제품은 재생 치료제 '아톰(ATORM)'과 오가노이드 신소재 평가솔루션 '오디세이'다.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번 IPO를 통해 총 120만주를 공모,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7000원~2만10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204~252억원, 시가총액은 1106억원~1366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상장 직후 1개월 뒤 유통물량 출회 우려에 흥행할지는 미지수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주주는 최대주주 유종만(25.67%), 임원등 특수관계인(2%)과 전략적투자자(SI)(16.73%),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 등(27.45%), 주관사 의무 인수분(0.55%)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72.45%(471만1651주)를 보호예수로 확약하며 상장 직후 유통물량을 27.59%(179만5299주)로 줄였으나 1개월 뒤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가 가지고 있는 27.45%의 보호예수 물량이 풀린다. 상장 후 1개윌 뒤 유통 가능한 물량은 55.04%, 3개월 뒤 55.60%, 1년 뒤 72.33%로 늘어난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최대주주인 본인의 주식을 5년간 확약했다. 또한 임원 등 특수관계인 지분 2%(13만주)에 대해서도 3년을 확약했다. 유 대표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추가적으로 5년간 의무보유를 확약했다"고 했다. 최대주주는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26조 제1항 제1호 및 단서조항에 의거하는 한편 한국거래소와의 협의 하에 의무보유기간을 연장해 상장일로부터 5년간 의무 보유한다.
기술 특례 상장 기업으로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거론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2021년부터 4년 연속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도 89억원의 영업손실, 8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유 대표는 오가노이드 제형, 의약품 등급 생산 및 투여법 등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아톰-C, ATORM-C)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목소리다.
유 대표는 "아톰-씨(C)는 작년 환자 투여 후 추적 관찰을 시작해 올해 임상 결과 도출을 앞두고 있고, 지난달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중대·희귀 난치 질환 환자에 임상 단계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게 됐다"며 "회사는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첨단재생의료 치료 목적으로 아톰-씨를 승인받고 2027년부터 국내 병원에 상용화를 이룰 계획, 글로벌 상용화 시점은 2029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시카우인 오디세이 사업 확장도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오가노이드 신소재 평가솔루션 '오디세이'를 통해 동물실험 없이 첨단 의약품과 신소재를 정확히 평가해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평가 솔루션을 제공한다. 오디세이는 오가노이드를 통해 미세한 인체 환경을 구현할 수 있어 신약 개발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대표는 "오디세이 매출 상용화를 시작한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10배 이상 성장했으며 향후 글로벌 진출을 통해 2027년에는 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2028년부터 본격적인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으며, 기업 이익이 성장함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 등의 계획을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