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옵션 문제 없다…롯데글로벌로지스 5~6월 상장 가닥 [시그널]

2025-03-04

롯데글로벌로지스가 5~6월 코스피 시장 입성을 목표로 상장 시계를 돌린다. 재무적투자자(FI)와의 풋옵션 조항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4월 시한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결산 실적을 이번달 중순 공고하고나서 증권신고서 제출 등 기업공개(IPO) 중후반 절차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상장 추진 기업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15일 뒤 효력이 발생하며, 이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일반 청약, 최종 상장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한 증권사 임원은 “3월이나 4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예비심사 승인 효력 만기일인 6월 27일 전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4월까지 상장하는 것은 일정상 쉽지 않다”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올 4월까지 상장하지 않으면 최대주주인 롯데지주 등이 풋옵션 계약에 따라 FI인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PE) 측 지분을 인수해야 한다는 조항에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풋옵션 조항은 현재 4월 시한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치PE 관계자는 “풋옵션 계약에 여러 조항이 있어 애당초 4월까지의 상장을 못박아두고 있지 않았다”며 “예비심사 승인 효력이 다하기 전인 올 상반기까지 상장을 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추후 상장 과정에서의 관건은 공모가가 될 전망이다. 롯데지주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2017년 에이치PE 투자를 받을 당시 PE 측과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추후 공모가가 풋옵션 행사가격을 밑돌면 차액을 롯데그룹 측에서 보전해준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요예측이 부진해 공모가가 기대 수준보다 낮아지면 롯데그룹의 재무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대형 공모주를 대상으로 한 투심이 악화해 있는 점이 리스크”라며 “3월 발표하는 실적 내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