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7남매 부모에 분노 “애국자 얘기 집어치워…낳아만 놓으면 부모냐?”

2025-08-23

오은영 박사가 어린 자식에게 육아와 살림을 떠맡긴 부부에게 강렬한 쓴소리를 날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밤마다 사라지는 부모와 욕쟁이 7남매’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3남 4녀, 7남매를 키우는 부부가 출연했다. 부부는 결혼 20년차에도 손을 꼭 붙잡고 다닐 정도로 사이가 좋았지만, 다섯째는 이유없이 혼잣말을 하다 나쁜말을 이어가는 금쪽이 증상을 보였다. 부모가 없는 사이 겨우 3살인 여섯째인 다섯째의 나쁜 말을 놀이처럼 따라하기도 해 충격을 안겼다.

부부는 외출을 하며 셋째이자 첫째 딸인 3호에게 집안일과 육아를 맡겼다. 학교를 자퇴한 18살 3호는 식사부터 설거지, 갓난아이 기저귀갈이, 세탁 등 끊임없이 집안 일을 이어갔다.

독박육아에 지친 3호는 가족들이 모인 외식 자리에서 동생들을 돌보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아빠는 “진짜 남들이 들으면 너한테 다 맡기는 줄 알겠다”면서 “엄마도 일이 있고 아빠도 일이 있다. 그럼 학교를 다시 다니던가, 우리가 다니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니지 않냐? 3학년 졸업할 나이까지 그냥 먹고 놀려고 하냐?”고 다그쳤다. 엄마 역시 “아기 보기 싫으면 학교라도 다니라”고 거들었다.

아빠는 이 뿐만이 아니라 “니가 남이냐? 말을 왜 저따구로 하냐. 하숙집 애들도 재워주면 밥값을 한다”고 말하며 눈치 보는 동생들을 향해 “니네 언니랑 얘기하면 답이 없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이에 오은영은 “아이를 7명 키우시니까 정말 애국자라고 하겠지만 그런데 그 얘기 집어 치웁시다. 그런 얘기 안 할 거예요. 낳았으면 제대로 키워야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박사는 “아이를 7명 낳으면 보통 육아의 달인이 된다. 근데 그게 이 집에서는 셋째가 달인이다. 부모는 부모 위치, 자녀는 자녀 위치에 있어야 하는데 넷째에게 셋째가 엄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에 대한) 기본적인 고마움과 감사를 갖고 있지도 않다. 육아는 절대 당연한 일이 아니다. 셋째의 어려움에는 정당성, 타당성을 왜 인정 안 해주냐. 죄송합니다만 아이들을 노동력으로 사용하시는 거 같아요”고 일갈했다.

3호는 부모가 외출시에만 집안 일과 육아를 하는 것이 아니었다. 부모가 돌아와도 계속됐다. 3호는 힘에 부친 듯 화장실에서 홀로 눈물을 훔쳤다. 3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주말엔 저녁 6시부터 새벽1시까지 혼자 아이를 돌봐야 한다. 오빠들에게 얘기해도 돌보질 못한다”면서 “제가볼 때 엄마 아빠가 저를 사랑한다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 엄마 아빠는 서로를 보며 웃는데, 저희를 볼 땐 웃는 날이 없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오은영은 “냉정하게 말하면 아이를 일곱 낳은 부모인데 부모력 제로에 아직도 연애 중이다. 부모가 되지 못한 부모들이다”라면서 “혹시 여덟째를 낳을 생각인가? 절대 낳으면 안 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또 낳으면 넷째 한테 보라고 하실 겁니까. 안 됩니다. 너무 안좋은 표현을 하자면, 낳아만 놓으면 부모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7남매는 미디어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었고, 규칙과 통제가 없는 일상의 모습을 보였다. 오 박사는 “이건 부모 때문이다. 빠진게 많은 집이다. 부모의 가정교육이 없다”면서 “형제가 많으면 사회성을 배울거라 생각하지만, 나이에 맞는 사회성이 부재하다. 나아가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없다. 부모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을 알려줘야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또 아이의 속 마음을 들은 아빠는 자신의 행동에 깊이 반성하고 사과하며 “네가 진 짐을 이제 엄마 아빠가 지겠다”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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