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존률 1%를 뚫고 35살까지 성장한 미국의 유명 샴쌍둥이(결합쌍둥이) 자매가 신생아와 함께 포착돼 화제다.
미국 피플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애비게일 헨젤과 브리타니 헨젤 자매가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주차장에서 신생아를 카시트에 태워 차량 뒷자석에 싣는 모습이 목격됐다.
헨젤 자매는 이전부터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했기 때문에 이들의 아이로 추측된다. 입양 또는 대리모 등 의견이 분분하지만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는 없다.
지난 1990년 태어난 애비게일과 브리타니는 두 개의 머리가 하나의 몸통에 나란히 연결된 결합 쌍둥이로 태어났다.
애비게일은 몸의 오른쪽을, 브리타니는 몸의 왼쪽을 제어하며 마치 한 사람이 조종하는 것처럼 본능적으로 팔다리를 움직인다. 골반에서 연결되는 형태로 척추와 심장, 식도나 위 등은 모두 따로 가지고 있으나 팔다리, 간, 장, 방광, 생식기관과 순환계·신경계 일부는 공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4만 명의 쌍둥이 중 한 쌍둥이만이 결합쌍둥이로 태어난다. 그 중에서도 1%만이 1년 이상 생존하는데, 헨젤 자매는 30년 넘게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어 유명세를 탔다.
2021년에는 애비게일이 군인 출신의 간호사인 조쉬 볼링과 결혼하면서 다시 한번 관심이 쏠렸다. 이 결혼은 애비게일에만 적용될 뿐 브리타니는 여전히 독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쌍둥이가 임신했다는 소문이 한 차례 돌기도 했다. 이들은 자신의 틱톡 계정에 “결혼하고 아이 임신 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해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어 남편 조쉬는 올해 6월 엑스(X·옛 트위터)에 상자에 담긴 아기 매트 사진을 공개하며 출산 준비를 암시하기도 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