뻑가 “표현의 자유 침해” 주장
국내 소송 절차 대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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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구 아프리카TV) BJ 과즙세연(인세연)의 소송으로 신원이 특정된 사이버렉카(레커) 유튜버 뻑가(30대 후반 박모씨)가 미국 법원에 익명으로 신원 정보 공개를 막아달라는 이의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와이어에 따르면 뻑가로 추정되는 ‘J. DOE’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과즙세연이 청구한 정보공개 청구 사건에 이의신청을 제출했다. 하지만 해당 이의신청은 과즙세연이 뻑가의 신원을 확보한 이후 제출돼 사실상 의미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뻑가 측은 이번 이의신청에서 과즙세연이 청구한 소환장은 한국과 미국에서 보호받는 익명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으며 선택적 증거를 제기해 정당한 법적 절차를 우회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변의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익명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과즙세연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리우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법원으로부터 뻑가에 대한 증거개시 요청 일부를 승인받아 구글로부터 뻑가의 일부 개인정보를 제공받았다.
이에 구글로부터 제공받은 뻑가 채널 운영자를 확인한 결과 한국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남성 박모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입수된 뻑가의 개인 정보는 과즙세연이 뻑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뻑가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입장을 내고 “현재 여기저기 저를 음해하고 공격하는 사람들에 대해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강력한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어차피 수익도 막혔고 잃을 게 없는 상황에서 총력을 다해 맞서겠다”고 했다.
과즙세연 뿐 아니라 웹툰작가 주호민, 기타 BJ 등 여러 유명인이 뻑가에 대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