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계’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크레디트원 찰스턴오픈(총상금 106만 4510달러) 단식 정상에 섰다.
페굴라는 7일(한국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소피아 케닌(44위·미국)을 2대0(6대3 7대5)으로 제압했다. 3월 ATX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페굴라는 우승 상금 16만 4000달러(약 2억 4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WTA 투어 단식에서 통산 8번째 정상에 오른 페굴라는 클레이 코트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8차례 우승 가운데 6번은 하드코트에 일궈냈고, 클레이와 잔디 코트에서 한 차례씩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페굴라는 어머니 킴 페굴라가 1974년 서울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사연으로 잘 알려진 선수다. 2019년 서울에서 열린 WTA 투어 코리아 오픈에 출전해 자신을 ‘하프 코리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2023년에는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오픈에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의 부모 테리 페굴라, 킴 페굴라는 미국프로풋볼(NFL)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펄로 구단주일 정도로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기업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