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측출(側出)

2024-11-27

요즘 유명 연예인의 친자 논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개인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인간관계와 도덕심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예로부터 혼외자는 측출(側出)이라는 용어로 표현되며, 이는 정통적인 혼인 관계 밖에서 태어난 자녀를 뜻한다. 이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사주에서 인간의 본성과 인연의 복잡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주제가 된다.

명리학(命理學)에서 혼외자 문제는 주로 재성(財星)과 편관(偏官)의 작용에서 드러난다. 재성은 남자 사주에서 배우자와 관련이 깊으며, 여자의 사주에서는 관성(官星)이 남편과 관련된다. 만약 남자의 사주에서 재성이 지나치게 많거나, 재성과 식상이 혼란스럽게 배치돼 있다면 이는 여러 인연과 얽힐 가능성을 암시한다. 반대로 여자의 사주에서는 관성이 강하게 충돌하거나, 원국에 편관(偏官)이 많다면 복잡한 관계를 암시할 수 있다. 특히 일주(日柱)와 월지(月支)가 충돌하면 개인적 도덕성에 영향을 미쳐 외도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바람이나 외도가 단순히 개인의 윤리적 선택으로만 치부될 수 없는 이유는 인간관계와 사회적 책임이 긴밀히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더더구나 사회적으로 유명인일수록 친자 문제는 당사자들만이 아닌 사회적 관심과 책임으로 확대된다. 명리학적으로 볼 때, 외도의 경향은 타고난 사주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인간의 도덕성과 선택은 사주를 초월할 수 있는 영역이다. 사주라는 것은 타고난 개인의 성품이 운명을 만든다는 것이 기본인데 성품은 절제와 수양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자(老子)는 물(水)의 덕성을 통해 인간의 도덕심을 설파했다. 물은 아래로 흐르며 모든 것을 포용한다. 이는 인간이 타고난 성향을 넘어 상호 존중과 책임을 지향해야 함을 뜻한다. 가정과 사회는 단순히 개인의 욕망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상호 신뢰와 책임으로 이뤄진 구조다. 그래서 자신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성품은 자신 스스로가 절제할 수 있어야만 한다.

결국, 사주는 타고난 성품대로 운명의 흐름을 보여주지만, 도덕성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다.

친자 논란이나 혼외자 문제는 단순히 한 개인의 잘못이나 사주적 특징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 이는 개인적 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요구하는 복합적 문제이다. 우리는 사주가 암시하는 경향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선택과 책임 있는 행동을 통해 삶을 조화롭게 만들어야 한다. 도덕성과 책임감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를 연결하는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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