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에 올림픽 도전 '스키 여제' 본 "출전 티켓 획득 자신"

2025-10-29

"코르티나담페초가 나를 끌어 당겨

조던의 현역 복귀 처럼 난 이미 성공"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스키 여제' 가 '농구 황제'를 소환했다. 2019년 은퇴했던 1984년생 린지 본(미국)이 지난해 현역 복귀를 선언하고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은 이유를 밝히면서 마이클 조던을 거론했다.

본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국 올림픽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조던이 은퇴 후 다시 현역으로 복귀했다고 해서 그의 업적이 훼손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도 마찬가지로 이미 성공했다"고 말했다. 현역 복귀가 전성기 시절의 업적을 흐릴 수 있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한 대답이다.

내년 동계올림픽 스키 경기 장소인 코르티나담페초는 본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 2004년 그 곳에서 생애 첫 월드컵 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5년에는 FIS 여자부 최다승 신기록인 63승째를 달성했다. 본은 "이번 올림픽이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리지 않았다면 복귀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곳은 나를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활강·슈퍼대회전·팀 복합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며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하면 행복하지 않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본이 2026년 대회에 출전하면 통산 다섯 번째 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2002년 솔트레이크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그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8년 평창에 이어 또 한 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가게 된다.

1984년생인 본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통산 82승을 거둔 전설이다. 2019년 부상 누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본은 지난해 돌연 복귀 후 첫 시즌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해 3월 FIS 월드컵 시즌 최종전 슈퍼대회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부 최고령 메달리스트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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