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기업선 2.3%뿐
유연근무제 도입 격차도 커
육아휴직과 유연근로제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 이용자가 늘고 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고용노동부 의뢰로 수행한 ‘2023년 기준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에 따르면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5000곳 중 육아 휴직제도를 알거나 들어 본 적 있는 사업체는 78.9%였다.
이 중 ‘필요한 사람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 사업체는 61.4%로 전년보다 8.9%포인트 늘었다. 다만 300인 이상 사업체는 94.1%, 5∼9인 사업체는 55.4%로 사업체 규모에 따라 편차가 컸다.
‘필요한 사람 중 일부 사용 가능’은 20.9%였고, 17.7%는 ‘필요한 사람도 전혀 사용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비율은 5∼9인 사업체는 22.6%였으나 300인 이상 사업체는 2.3%에 불과했다.
육아휴직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사업체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동료 및 관리자의 업무 가중’이 36.0%로 가장 많았고, ‘사용할 수 없는 직장 분위기나 문화 때문’(33.0%), ‘대체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서’(26.0%)가 뒤를 이었다.
또 재택근무제, 시차 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 도입률은 5∼9인 사업체 19.1%, 300인 이상 사업체 51.0% 등 대체로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도입률이 높았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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