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판매자, "어떤 부품이든 무상수리인 점 어필"
과거 '10년 무상수리' 마케팅, 특정 부품에만 국한돼
"요새 목돈있는 어딨냐...다들 돈이 없으니" 의견도
구독 영역 확장...삼성의 스마트폰, LG의 안마의자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가전제품 '구독'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이유로 '전 부품 무상수리'가 이목을 끈다.
과거에도 가전 제조사는 '10년 무상수리' 등을 내세웠지만 이는 특정 부품에만 국한됐다.
우리나라는 소비자기본법에 근거해 '품목별 품질보증기간 및 부품보유기간'을 고시하는데, 이에 따르면 제품군별 '핵심부품'만 2~4년간 무상수리하도록 돼 있다.
냉장고와 에어컨의 경우 컴프레서, 세탁기는 모터, PC는 메인보드만 장기 무상수리 대상인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구독 서비스는 대부분 구독기간 내내 전 부품 무상수리를 제공한다.
구독기간이 5년이라면 5년 내내 어떤 부품이 고장나도 소비자는 별도의 비용부담 없이 수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한 일선 판매자는 "솔직히 지금까지 늘 무상수리되는 부품만 빼고 나머지가 고장나는 느낌이었지 않느냐"며 "고객 입장에서는 어떤 부품이 원인이든 걱정할 필요 없이 사용기간 내내 돈 안 들이고 수리받을 수 있다는 점이 어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단, 소비자 과실로 제품이 고장난 경우에는 구독기간 중이더라도 무상수리를 받을 수 없다. 사용해서는 안 될 환경에서 고장났다면 이또한 무상수리 대상이 아닐 수 있다.
소모품이나 악세사리에는 무상수리 원칙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한편, 현장에서는 조심스레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을 언급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판매자는 "요새 목돈있는 사람이 없지 않나. 다들 돈이 없으니 할부와 비슷한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거다"고 말했다.
카드사 할인을 더하면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과 일시불 구매 금액에 큰 차이가 없는데다, 청소·무상수리와 같은 합리적인 서비스가 추가된다는 점도 구독서비스의 매력이다.
이에 구독서비스는 더 넓은 품목을 커버하게 됐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하는 갤럭시 S25와 LG전자의 공감지능이 더해진 안마의자도 구독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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