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가격이 하락하고 김장 시즌이 되면서 김장을 하는 세대들은 김장을 어떻게 하는게 쉽고 간편할 지 고민하게 된다.
요즘은 배추를 사서 김장속을 직접 만들어서 하는 방법도 있지만, 절임배추와 김장속까지 모두 사서 하면 더욱 간편하게 김장을 할 수 있다.
김장속(김장 김치 양념)을 고를 때 중부식과 전라도식이라는 단어들이 보이는데, 두 방식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한국의 김치는 지역과 기후, 문화에 따라 다양한 특징을 지닌다. 특히 중부식 김치와 전라도식 김치는 각각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맛과 조리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두 김치의 차이를 비교하며 그 매력을 살펴보자.
중부식 김치: 담백하고 깔끔한 맛
중부 지역,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발달한 중부식 김치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 중부식 양념의 특징:
중부식 김치는 상대적으로 고춧가루와 젓갈을 적게 사용한다. 덜 맵고 덜 짠 맛을 선호하며, 배추 본연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이 주를 이룬다.
- 재료와 조리 방식:
주로 배추, 무, 파, 마늘, 생강 등 기본적인 재료로 담그며, 계절에 따라 동치미나 깍두기 같은 김치류를 곁들인다.
- 발효와 보관:
김치가 천천히 발효되도록 담백한 양념을 사용하며, 저장성이 뛰어나 겨울철에 먹기 적합하다.
- 대표적인 김치:
서울식 배추김치, 동치미, 깍두기 등이 대표적입니다. 국물이 많고 시원한 맛을 강조한 김치들이 많다.
전라도식 김치: 풍부하고 강렬한 맛
남도의 전라도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김치는 강렬하고 풍부한 맛으로 유명하다.
- 양념의 특징:
고춧가루와 젓갈을 풍부하게 사용하며, 매운맛과 감칠맛이 강하다. 새우젓, 멸치액젓, 갈치젓 등 다양한 젓갈을 듬뿍 넣어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 재료와 조리 방식:
배추 외에도 갓, 부추, 미나리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다. 양념에 해산물을 더해 감칠맛을 극대화하며, 다양한 식재료로 풍성하게 담근다.
- 발효와 보관:
강한 양념 덕분에 발효가 빠르게 진행되며, 숙성된 후에는 깊고 짜릿한 맛이 난다. 전라도 지역의 온화한 기후와 맞물려 강렬한 발효 맛을 선호하는 문화와도 관련이 있다.
- 대표적인 김치:
갓김치, 부추김치, 전라도식 배추김치 등이 대표적이며, 짙은 맛과 향이 특징이다.
중부식 김치와 전라도식 김치는 각 지역의 기후와 식문화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 기후의 영향:
중부 지역은 추운 겨울에 대비해 담백하게 김치를 저장하는 방식이 발달한 반면, 전라도는 온화한 날씨 속에서 양념을 강하게 하여 발효와 보관이 용이하도록 했다.
- 문화적 선호도:
중부 지역은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선호하고, 전라도는 강렬하고 깊은 풍미를 중시한다. 이러한 맛의 차이는 각 지역의 음식문화 전반에 걸쳐 뚜렷하게 나타난다.
중부식 김치는 담백함과 깔끔함을, 전라도식 김치는 강렬하고 풍부한 풍미를 제공한다. 한국 김치의 다양성은 지역마다 특색 있는 맛과 문화를 반영하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다. 각각의 김치는 다른 음식과도 잘 어울리므로, 기호에 따라 김치속을 선택해 김장을 담궈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